[정기수기자] 현대·기아차는 2차 협력사 자금 지원 프로그램 확대와 1·2차 협력사 간 거래 관행 개선 등 2차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실행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2차 협력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1차 협력사에게 제공됐던 동반성장펀드와 상생금형설비펀드를 2차 협력사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동반성장펀드는 협력사의 품질 개선을 위한 투자비 일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며, 상생금형설비펀드는 금형·설비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지원 펀드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 2차 협력사는 기존 패밀리 네트워크론과 상생보증프로그램을 포함한 4대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모두 적용받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1차 협력사에만 적용되던 동반상생펀드와 상생금형설비펀드를 2차 협력사에 확대 적용하는 한편, 기존 1·2차 협력사 자금 지원 프로그램인 패밀리 네트워크론과 상생보증프로그램도 강화키로 했다"며 "이를 통해 2차 협력사가 필요한 자금을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1·2차 협력사 간 거래 관행 개선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투명 거래 관행을 확립해 협력사 간 실질적 동반성장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까지 현대·기아차는 협력사 교육, 개선 권고 공문 발송 등을 통해 1·2차 협력사 간 대금 지급 관행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또 작년 8월 온라인 상에 개설한 동반성장지원시스템에 1차 협력사가 대금 지급건을 포함한 연간계획 및 분기별 실적을 입력하도록 해, 1차 협력사의 거래 조건 및 동반성장 실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오고 있다.
올해는 1·2차 협력사 간 대금 지급조건 준수, 원자재가 적기 인상, 계약서 서면 교부, 투명 거래 등이 더 확실히 자리잡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1차 협력사 300여개 업체와 2차 협력사 5천여개 업체 등 사실상 모든 1·2차 협력사가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협력사 대표자 세미나와 업종별 담당자 교육 등을 적극 실시해 현대·기아차가 추진하는 품질 개선 및 기술 개발의 방향성을 공유함으로써 협력사들이 예측 가능한 경영활동을 펼치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내부직원 교육용으로 활용되던 교육관리시스템을 1차 협력사에 이어, 2차 협력사도 연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 교육을 지원할 수 있도록 1차 협력사의 자체 교육역량을 강화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자금 지원, 거래 관행 개선, 교육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1차 협력사는 물론 직접 거래 관계가 없는 2차 협력사의 경쟁력까지 끌어올려 완성차 업체와 협력사가 상생할 수 있는 동반성장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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