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NHN이 전날 게임사업부 인적 분할과 모바일사업부, 라인(LINE)사업부 신규 설립을 계획한다고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7일 게임사업부의 인적 분할로 NHN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장기적 기업가치 증대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게임사업 분할, 단기적으론 악재
"게임본부의 순이익 기여도를 기준으로 분할비율을 감안하면 이번 의사결정에 따른 리스크가 모두 반영된 주가 수준은 21만원"이라며 "향후 단기적으로 주주가치 훼손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인적분할 방안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대업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도 "NHN의 영업이익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한게임 분할로 단기 주가 조정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에서 추산하고 있는 한게임의 영업마진율 45%로 계산해 본 한게임의 가치는 올해 세후순영업이익(NOPLAT) 기준 1조3천억원에 달해 한게임의 가치를 제외한 NHN의 수정주가는 19만9천269원"이라고 진단했다.
7일 오전 10시 52분 현재 NHN은 전일보다 2%대 올라 23만대를 기록중이다. 한게임 가치를 제외하면 앞으로 NHN 주가는 하락 여지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적으론 기업가치에 호재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게임 분할이 장기적으로는 NHN의 기업가치를 증대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KB투자증권의 최 애널리스트는 사업부 구조개편 후 존속법인 NHN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웹보드게임 규제 리스크를 반영한 국내 한게임 및 한게임 재팬 매출액은 작년 5천996억원에서 올해 4천480억원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게임본부 인적분할을 가정하면 올해 존속법인 NHN의 매출액 성장률은 13.8%에서 27.1%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라인 매출액도 올해 3천643억원에서 향후 3년간 연평균 21.7% 성장하면서 존속법인 NHN의 가치를 제고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대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도 "게임사업부의 인적 분할은 주주가치 제고와 리스크 대응 측면이 강한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한게임이 NHN 사업 초기와 달리 트래픽 상의 시너지가 크지 않고 규제 이슈 등이 성장성이 큰 타 사업부의 가치를 가리는 측면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경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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