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국내 5만211대, 해외 36만2천509대 등 총 41만2천720대를 판매, 전년동월 대비 27.8%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내수판매는 설 연휴가 포함된 작년 1월보다 영업일수가 늘어난 것과 신형 싼타페, 2013 그랜저 등 신차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늘어났다.
다만 작년말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의 종료와 내수시장 부진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로는 20.4% 감소해, 작년 8월 이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8천27대 팔리며 11개월 만에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이어 쏘나타가 7천31대 판매돼 뒤를 이었으며 이 중 하이브리드가 1천53대를 차지했다.
이밖에 아반떼 6천86대, 엑센트 2천77대, 에쿠스 1천265대, 제네시스 1천152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2만6천891대로 작년보다 6.9%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반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전년동월 대비 3배 이상 판매가 증가한 싼타페 신차효과로 판매가 신장했다.
싼타페가 6천563대 팔렸고 여기에 투싼ix 2천341대, 베라크루즈 355대를 더해 전체 SUV 판매는 전년 대비 64.5% 증가한 9천259대를 기록했다.
상용차의 경우 그랜드스타렉스,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작년보다 42% 증가한 1만2천56대가 팔렸다. 반면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천5대가 팔려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1월에 설연휴가 포함돼 상대적으로 영업일수가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판매가 늘었다"며 "여기에 싼타페 신차 효과로 작년보다 5천대 가까이 더 팔린 것이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월부터 환원된 개별소비세 영향으로 지난달보다는 판매가 줄었다"며 "다만 작년 12월 외관을 일부 바꾸고 사양을 보강한 그랜저가 신모델 효과를 발휘해 실적에 보탬이 됐다"고 덧붙였다.
해외판매는 영업일수 증가에 따른 수출증가와 해외공장 호조로 전년동월 대비 30.5%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생산분이 전년동월 대비 23.9% 증가한 11만116대, 해외공장 생산분은 33.6% 늘어난 25만2천393대로 집계됐다.
특히 해외공장의 경우 10만대 이상 판매한 중국공장을 중심으로 미국, 인도, 러시아 등 대부분의 공장이 호조세를 보였으며 작년 하반기 건설된 브라질 공장이 가동되면서 판매가 증가했다.
현대차는 올해 시장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차와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수출 확대 노력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성장이 둔화되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국내외 시장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해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66만8천대, 해외 399만2천대를 합해 총 466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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