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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수출 461억弗 11.8%↑…IT품목이 견인


수입 452억弗 3.9%↑…무역수지 12개월 연속 흑자

[정기수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LCD와 무선통신기기 등 IT품목이 상승을 견인했다. 늘어난 통관일수도 영향을 미쳤다.

지식경제부는 1월 수출액이 전년동월 대비 11.8% 증가한 460억8천500만달러, 수입액이 3.9% 늘어난 452억1천100만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 8억7천4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고 1일 발표했다. 무역수지는 작년 2월 이후 12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흑자 규모는 전년동월(23억달러 적자) 대비 크게 개선됐으나 지난해 2월 이후 최소치다.

총 수출은 11개월 만에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통관일수가 이틀 증가한 데다 기저효과가 작용한 영향이다. 지난해 1월에는 설 연휴 등으로 수출이 7.3% 감소했었다.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7.5%에서 1월 2.5%로 5%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수출 증가는 무선통신기기와 LCD 등 IT품목과 자동차(부품 포함), 석유화학·섬유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철강은 수출 단가가 떨어져 감소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32.8%), 자동차(24.3%), 석유화학(17.8%), 섬유(17.4%), LCD(16.4%), 석유제품(11.7%), 반도체(6.4%), 일반기계(3.2%)가 늘었고 철강(-8.0%), 선박(-19.9%)은 크게 감소했다.

수입은 5대 품목 중 원유·철강·석탄은 감소했으나 가스·석유제품은 도입 단가 상승으로 대폭 늘었다.

품목별로는 가스(37.7%), 석유제품(19.2%)이 수입이 늘었고 원유(-1.4%), 철강(-5.8%), 석탄(-35.2%)은 줄었다.

지역별 수출증가율을 보면 미국(21.2%), 아세안(17.0%), 중국(16.6%), 중동( 16.2%), 일본(6.6%)이 호조를 보였고 중남미(-1.6%)와 EU(-3.2%)는 감소세가 지속됐다.

지경부 한진현 무역투자실장은 "1월 수출은 증가했으나, 최근 원-달러와 원-엔 환율 하락으로 인해 향후 우리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약화 및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일평균수출 증가율의 둔화현상 등을 볼 때 지난 하반기 이후 지속된 원화강세가 점진적으로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환율 및 업종별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환변동 보험 지원확대, 지역별 설명회 등을 통해 중고기업의 환율변화 대응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환변동 보험의 지원액을 1조5천억원으로 작년보다 4천억원 확대하고 국내 중소기업이 저렴한 보험료로 일정 수준의 환율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무역보험공사·무역협회·상의 등 수출 지원 기관과 공동으로 설명회를 열고 기업별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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