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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아이폰5 출시에도 분기판매량 앞서


"아이폰 신제품 점유율 공식 깨졌다"

[김현주기자] 아이폰 신제품 출시 후에 삼성전자 스마트폰 분기 판매량이 처음으로 애플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브랜드 인지도가 한껏 높아진 상태인 데다 아이폰5의 초반 판매가 기대보다 저조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4분기 스마트폰만 6천100만여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5천690만대보다 약 7% 증가한 수치다.

애플은 같은 기간 아이폰을 4천780만대 판매, 전년대비 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보다 1천320만대 덜 팔았다.

이는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하면 반드시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가 2위로 떨어졌던 지난 사례를 뒤집는 것이다. 애플은 지난 9월 중순 아이폰5을 출시했지만 초도 물량 부족문제로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판매량은 애플보다 앞선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1년 9천7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을 때 애플은 9천300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하지만 아이폰4S가 출시되고 본격 판매됐던 지난 2011년 4분기만 봐도 애플이 삼성을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3천650만대를 팔 때 애플은 3천700만대를 판매한 것. 이는 지난 몇년간 유지돼왔던 공식과 다름없다.

지난 4분기에는 달랐다. 애플이 4천780만대를 팔 동안 삼성전자는 6천100만여대를 팔면서 그 동안의 순위 공식은 깨졌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도 다른 것이다. 지난 2012년 11월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삼성 갤럭시S3가 올해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베스트셀러 제품인 애플의 아이폰4S를 넘어섰다고 발표한 적 있다. 그러면서 4분기에는 아이폰5 판매량이 갤럭시S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5의 정확한 판매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대보다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11~12월만 해도 갤럭시S3를 약 1천100만대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 직후 급격히 상승했다가 떨어진 다음 1년 내내 점유율을 유지하는 패턴을 반복해온 애플의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의 공식이 깨졌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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