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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개도국에 정보보호 기술 한류 퍼뜨릴 것"


KISA, 정보보호기술 해외시장 수출 본격화

[김영리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토종 정보보호 기술을 내세워 해외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선다.

KISA는 24일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12월 아프리카 르완다로부터 수주한 230억원 규모의 '국가 정보보호체계 구축' 사업을 시작으로, 개도국 중심의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르완다 개발위원회(RDB)와 KISA·KT 간의 3자 계약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랩·이글루시큐리티·아이커머·한국정보인증 등 5개 중소기업도 공동 참여한다.

KISA와 유관기업들은 앞으로 5년 간 르완다에 침해사고대응체계(CSIRT)와 공인인증체계, 국가정보보호 5개년 계획 수립 등 정보보호 체계 구축을 위한 컨설팅과 설계, 구축, 운영지원, 교육 및 유지보수 등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KISA는 발주처 업무협의 및 핵심인력 교육훈련, 운영지원 서비스를 담당하고 KT는 프로젝트 매니징, 설비 및 유지·보수 및 운영지원을 총괄한다. 안랩과 이글루시큐리티 등은 관제솔루션 공급 및 인프라 구축 등 각 분야별 전문 기술을 공급한다.

뿐만 아니라 '한·르완다 정보보호 공동 수출단'을 구성, 르완다 주변국인 케냐·우간다·탄자니아·브룬디 등 동아프리카공동체 국가에도 한국식 정보보호 체계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KISA 이완석 국제협력실장은 "3년여 전부터 우리의 정보보호 기술 수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며 "그 결과가 올해부터 다양한 사업을 통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개도국을 중심으로 침해대응센터 구축 등 우리나라 정보보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르완다 수주 건은 해외 수출 첫 성과의 의미도 중요하지만 다수 중소기업이 참여한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덧붙였다.

KISA는 르완다를 시작으로 올해 아랍에미리트(UAE), 방글라데시, 코스타리카 등의 국가들과도 정보보호 협력이 예정돼있다.

우선 UAE 경제협력협정의 일환으로 'ICT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을 약속함에 따라 이에 대한 범정부적 이행이 필요하다. 이에 KISA는 우리나라 사이버 보안에 관한 노하우를 UAE에 전수, 양국 간 사이버보안 공조체계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방글라데시 컴퓨터위원회(BCC)에서 KISA에 한국형 정보보호 체계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과 지원을 요청해 옴에 따라 정보보호 협력 진행이 예정돼있다.

KISA는 방글라데시 측에 정보보호 마스터플랜 수립 자문, 정보보호센터 구축, 침해대응팀 구성, 전자정부, ICT 제품 및 서비스 평가, 개인정보보호 프레임워크 수립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코스타리카에선 과학기술부 장관이 직접 KISA에 정보보호 전반에 대한 컨설팅 등 정보보호 협력을 요청해왔다. 이에 KISA는 한국의 정보보호 정책 및 제도현황, 사이버범죄, 디도스 방지, 온라인 아동보호 등에 대한 발표 및 자문을 할 예정이다.

이완석 실장은 "한국의 정보보호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이외에도 이집트·오만·콜롬비아 등 개도국 등에서 우리 기술에 대한 협력 요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KISA는 저옵보호분야 기관의 전문성을 활용해 유관 기업과 공동으로 해외진출을 적극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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