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상상력을 키우는 좋은 방법은 독서이다. 독서를 많이 하면 자연히 상상력도 커진다. TV는 상상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책은 이해하고 생각하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하게 한다.
유대인들은 아이들이 잠들기 전에 상상력을 키워주는 훈련을 하는데, 그 방법은 이야기를 부모가 읽어주고 결론이나 끝부분은 스스로 상상하며 잠들게 하는 것이다.
이젠 독서가 대학입시에서 당락을 결정하는 시대에 도래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1년 3월 학교의 독서교육과 학생들의 다양한 독후활동을 지원, 관리하기 위해 독서교육종합지원 시스템을 도입했다.
입학사정관은 학생들의 독서 경험이 기록된 학교 생활부에서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평가한다. 독서이력제는 예전보다는 더욱 과학적이고 꼼꼼한 책 읽기를 요구하고 있다.
◆감상문이나 쓰던 독서로는 다면평가 사정 못 피해
그저 감상문이나 쓰기 위해 마지못해 읽던 독서로는 이 시스템이 갖고 있는 다면평가의 꼼꼼한 사정을 피해가기 어렵다. 읽기부터 쓰기까지 고려한 독서이력제는 초·중·고 독서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을 만한 개념이다.
일각에서는 "학생이 책을 읽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인데, 책을 읽은 권수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있지만 이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학생들의 독서 이력 포트폴리오 작성은 대세가 되어 가고 있다.
'아이의 독서력'(바다출판사)은 이러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데 역점을 둔 책이다. 이 책의 공동 저자인 신운선 강애띠 씨는 10년 동안 독서교육에 종사한 전문가이며 책을 읽히고 싶어 하는 부모와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많이 만나며 전문적인 상담을 맡아왔다.
신운선 씨는 현재 독서치료 강사로 활동 중이며 여러 권의 관련 서적을 출간한 바 있다. 강애띠 씨는 독서지도 및 논술강사로 활동 중이며 석사 학위를 독서지도에 관한 연구로 받은 전문가이다.
◆독서지도 구체적인 방법 제시
이 책은 1~2학년, 3~4학년 , 5~6학년 용등 3권으로 구성돼 있다. 이 책은 독서 지도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알리지 않고 구체적인 방식을 제시한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책을 선정하고, 읽힌 후엔 어떤 부분에 집중해 지도할지 구체적으로 지도해 준다. 저자는 이 책은 "아이에게 독서지도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엄마들의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밝혔다.
저자는 독서지도에 대한 책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으나 정작 열어보면 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지 독서의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책속에 가득한 전문가들의 코치에 따라 독서지도를 하면 엄마가 아이의 가장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다고 밝힌다. 이 책은 독서를 할 때 무엇을 중요시하며 읽도록 지도해야 하는지를 설명해 놓았다.
이 책은 자녀의 독서력을 단계별로 키우고 평생 책 읽는 습관을 길러줄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많이 읽기보다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꼭꼭 씹어 읽도록 구성돼 있다.
◆교과과정 맞춰 학년별 20여 권 엄선
특히 이 책의 특징은 아이의 나이와 독서 흥미도를 바탕으로 교과 과정에 맞춰 학년별로 20여 권을 엄선했다는 점이다.
또한 아이들이 책을 다 읽은 후에 그냥 덮고 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질문을 통해 책에 나와 있는 주요한 내용을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랑 함께 더 알아 보아요' 코너는 관련정보를 제공해 책읽은 느낌을 풍성하게 나눌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독서 지도에 문외한인 교사, 학부모를 위해 '독서 지도 레시피' 코너를 두어 이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게다가 이 책의 감초 역할을 독톡히 하고 있는 '이렇게 했어요'는 이 책의 독서 지도법에 따라 아이들이 실제 쓴 글을 모아둔 코너이다.
이는 아이들 독서 방식에 시행착오를 겪은 학부모와 교사들의 훌륭한 가이드라고 할 수 있다. 독서가 마음의 양식을 넘어 입시에서 아주 중요한 필수과목이 된 것은 현실이다.
어릴 때 키워야 평생가는 독서력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좋은 책의 발견-다산몰 CBC뉴스 유수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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