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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의 고심'…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누구?


공개 일정 없이 자택서 인선 작업 몰두…이번 주 안 넘길 듯

[윤미숙기자] 청와대·정부 조직 개편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세간의 관심은 '박근혜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쏠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공개 일정 없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총리 인선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인선 발표는 이번 주를 넘기지 않을 전망이다. 박 당선인 측이나 인수위 측이 날짜를 못 박은 것은 아니지만, 2월25일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 국회 인사청문회 등 총리 임명 절차를 거치려면 산술적으로 이 같은 관측이 가능하다.

인선 작업은 '철통 보안' 속에 이뤄지고 있다. 박 당선인이 총리 후보자를 3명 안팎으로 압축해 막판 검증을 벌이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한 명에게는 연락이 닿았다는 말도 나돌지만 사실 확인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인수위 안팎에서는 '관리형 총리론'이 대두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를 필두로 정부 부처 기능에 대대적 개편이 이뤄진 만큼, 이에 따른 갈등을 조정·통합하고 새 정부 출범 초 국정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도덕성'도 중요한 기준으로 거론된다. 개인적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어도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도덕적 흠결이 드러나 상처를 입을 경우 새로 출범할 박근혜 정부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이날까지 이틀째 인사청문회를 치르고 있는 이동흡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박 당선인 측에서 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불거졌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기준에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이미 거친 김용준 인수위원장, 조무제 전 대법관, 김능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총리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박 당선인이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두고 인선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지긴 했지만, '대통합·대탕평' 인사 가치에 따라 호남 출신 인사들이 발탁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와 관련해선 한광옥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 진념 전 경제부총리, 조순형 전 의원, 박준영 전남지사, 이완구 전 충남지사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실제 발표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누구도 인선 내용을 장담할 순 없다. 총리 인선이 전적으로 박 당선인의 의중에 달려 있는 만큼, 최종적으로 어떤 인물이 총리 후보자로 지명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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