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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5 수요 저조로 부품 대폭 삭감


샤프·재팬디스플레이 등 일본 공급처 매출 타격 불가피

[원은영기자] 애플이 아이폰5에 대한 수요 저조로 부품 주문 물량을 대폭 줄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가 소식통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분기 아이폰5 스크린의 주문 물량을 당초 계획했던 6천500만대에서 절반 정도로 줄였고, 그 이외의 부품들에 대한 주문도 감축했다.

현재 아이폰5 스크린의 주요 공급처는 일본의 샤프, 재팬디스플레이 그리고 한국의 LG디스플레이 3곳이다. 이들 업체는 애플의 주문량 감축으로 매출 하락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특히 애플 의존도가 높은 재팬디스플레이와 샤프의 경우 아이폰에 특화된 부품으로는 다른 공급처를 찾기가 쉽지 않아 1분기 실적에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한편 아이폰5는 애플이 지난 2007년 이후 선보인 아이폰 가운데 가장 빠른 판매속도를 보인 제품으로 출시 하루만에 200만대가 팔리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성장과 화웨이 등 중국의 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 증가로 지난해 12월께부터 아이폰5에 대한 수요는 공급을 앞서지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IDC 보고서에 따르면 2012 3분기 애플의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4.6%였다. 이는 2011년 4분기와 2012년 1분기의 23%에 비해 많이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2010년 3분기만 하더라도 8.8%에 그쳤던 스마트폰 점유율이 2013년 3분기에는 31.3%로 대폭 성장했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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