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분과는 정부 부처 업무보고 첫 날인 11일 오전 9시 분과위 회의를 열고 국방부로부터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인 김장수 위원이 새삼 주목받았다. 국방부 장관을 지낸 김 위원이 5년 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 인수위원회에 업무보고를 했던 '과거사'를 언급하면서다.
김 위원은 업무보고를 위해 참석한 국방부 관계자들을 둘러보며 "예전에 같이 일하던 사람들을 보니 반갑다. 국방부 장관 시절 이명박 정부에 인수인계를 했었다. 그 때 '현상 그대로만 보고를 해라. 정책을 받고 안 받고 하는 것은 인수위가 결정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위원은 "그 때는 인계를 했지만 이제는 인수를 받는 입장이 됐다"며 "옛날에 장관하던 사람이 인수위원이라고 떡하니 앉아있으니 국방부가 부담스럽겠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에 업무보고차 참석한 임관빈 국방정책실장이 "네 조금 부담스럽습니다"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업무보고를 주재한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인수위 활동은 당선인을 보좌해 국정운영의 안정성을 도모하고 신 정부와 구 정부의 연속성을 담보하는 게 주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확정되지 않은 안이 외부에 알려져 혼선이 일어날 수 있으니 특별히 조심해 달라"며 "이것은 당선인의 당부 말씀"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수위는 이날 국방부 외 중소기업청, 보건복지부, 문화재청, 기상청, 환경부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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