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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 대비"...내일 오전 10시부터 20분간 정전


전국 정전대비 훈련…경보 울리면 조명 끄고 난방기 등 사용 자제

[정기수기자]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정전 대비 비상훈련이 실시된다.

정부는 겨울철 전력수급 불안에 따른 대규모 정전 상황을 가정해 10일 오전 10시부터 20분간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전력사용 급증으로 예비 전력이 200만㎾ 미만으로 떨어지는 '경계' 이상의 전력 경보가 발령되는 위기상황을 가정한 모의훈련으로 10시 정각에 재난경보가 울리면서 시작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경보가 울리면 가정·상가·사무실·기업 등에서는 조명, 사무기기, 난방기기 등 모든 전기 사용을 중단하는 '자율절전'에 참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생활에 지나치게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주민대피나 교통통제는 없으며 KTX, 지하철, 항공, 선박 등도 정상 운행한다. 병원도 정상 진료한다.

기업은 '경계' 단계에서 긴급절전하고 '심각' 단계에서는 사전에 안내한대로 시스템을 점검한다.

이번 훈련에서는 동계전력수급 대책에서 새로 도입된 공공기관의 위기대응 시스템이 중점 점검된다. 전력 관련 기관과 공공기관은 수칙에 따라 비상조치한다. 500kW이상 비상발전기를 보유한 공공기관은 훈련시간중 비상 발전기를 가동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500kW이상 공공기관 비상발전기 1천222대를 점검한 결과 비상발전기 부하의 특성 등의 문제 등으로 700여대의 가동이 어려워 정부서울청사, 인천공항공사, 안산시 상록구청 등에 구비된 517대만이 가동된다.

이밖에도 서울특별시를 비롯해 대전광역시, 세종시, 과천시 등 8개 정부 청사가 20분간 단전하며 전국 1만여개 공공기관도 필요한 전원을 제외하고 모든 전원을 차단시킬 예정이다.

승강기(행정안전부), 병원(보건복지부), 신호등(경찰청), 지하철(국토해양부) 등 각 부처별로 정전 취약 시설 모의 훈련도 시행된다.

서울 성동구 소재 금호 롯데아파트는 전력을 실제로 끊고 승강기 구조, 비상발전기 가동 등을 훈련한다.

이번 훈련 상황은 방송 3사를 비롯한 주요 라디오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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