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엔비디아(대표 젠슨황)가 모바일 프로세서 '테그라' 브랜드의 최신버전인 '테그라4'를 7일 발표했다.
'테그라4'는 ARM 사의 코텍스(Cortex) A15 코어 4개를 사용한 최초의 쿼드코어 CPU 제품이다. 코텍스 A9 코어 4개를 사용한 이전 버전에 비해 웹브라우징은 2.6배 빨라졌으며 전력소비는 최대 45%까지 감소했다. 정확한 클럭속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2기가헤르츠(GHz) 대 이상이다.
전력효율이 한층 개선된 배경에는 엔비디아의 저전력 기술인 '4+1'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4+1'은 5개의 코어를 두고 고성능이 필요한 작업에는 4개의 코어를 가동하고 고성능이 필요하지 않거나 일을 하지 않는 대기모드에선 별도의 배터리 세이버 코어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또 '테그라3' 대비 6배 많은 72개의 엔비디아 지포스(GeForce) GPU 코어가 내장돼 재생속도가 약 3~4배 정도 빨라지는 등 고해상도 영상을 재생하는 기능 또한 한층 개선됐다.
엔비디아 측은 "대기 모드에서 저전력을 유지하고, 스크린에서 재생하는 색상에 따라서 소비전력을 조절하는 '프리즘(PRISM) 2' 디스플레이 기술을 통해 백라이트 소비전력을 줄였다"며 "HD 비디오의 경우, 스마트폰 상에서 최고 14시간 동안 재생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TE 모뎀 칩셋인 5세대 엔비디아 아이세라(Icera) i500 프로세서도 기존 모뎀에 비해 크기는 40% 작아졌지만 효율성은 이전 모델 대비 4배 더 빨라졌다. 아이세라 i500 프로세서는 고객사가 채택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 기능으로 제공된다.
엔비디아 필 카맥(Phil Carmack) 테그라 사업부문 상임부사장은 "'테그라4'는 무궁무진한 프로세싱 파워와 전력효율로 스마트폰·태블릿·게임기·자동차 시스템에서 PC까지 가동할 수 있다"며 "디지털카메라 등에 탑재되는 HDR(High Dynamic Range) 등 새로운 기능을 통해 다양한 기존 제품을 개선하고 신제품 개발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계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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