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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외국인직접투자 163억弗…사상 최대


지경부 "FTA 발효·국가 신용등급 상승 등 영향"

[정기수기자]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62억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FTA(자유무역협정) 효과와 국가신용등급 상향 등이 맞물리면서 외국인들이 느끼는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도와 투자 매력도가 상승한 데 따른 결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식경제부는 작년 외국인직접투자금액(신고 기준)이 162억6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8.9%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기존 외국인직접투자 최대치는 지난 1999년 155억4천만달러였다.

국내에 실제 유입된 투자금(도착 기준)도 103억8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57.8% 늘며 1999년 이후 가장 많았다.

투자금(이하 신고액 기준)의 출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본이 27.9%로 가장 비중이 컸고 중화권 24.6%, 미국 22.6%, 유럽연합(EU) 16.5%, 기타 8.3% 등의 순이다. 2011년과 증감률을 비교하면 중화권(106.6%), 일본(98.4%), 미국(54.9%)으로부터의 투자가 크게 늘었지만 EU(-46.6%) 지역의 투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땅을 사들여 공장·사업장을 짓는 그린필드 형이 76.9%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는 지분취득이나 인수·합병형이었다. 2011년과 비교하면 그린필드 형 투자 비율이 8.7% 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투자가 58.9%, 제조업 37.5%, 기타 3.6%였다.

지방자치단체의 유치 실적은 서울이 35.7%로 1위였다. 전체 투자금의 62.8%를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이 유치했다.

지경부는 FTA 발효, 국가 신용등급 상향, 일본의 투자 확대, 투자환경 개선 등 외국인 투자에 호의적인 환경이 조성된 것을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의 요인으로 분석했다.

특히, 경제자유구역 투자 유치를 위해 복합리조트 사전심사제를 도입하는 등 투자 환경을 대폭 개선한 것도 FDI가 급증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엔고 등으로 일본 부품소재 기업의 투자가 늘어나고 중화권의 관광·레저분야 투자가 급증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경부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가 2000년대 정체상태에서 본격적인 확대 기조로 전환되고 있다"며 "FDI 확대로 향후 3년 이내 최대 10만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와 경기활성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경부는 올해 외국인직접투자는 150억 달러(신고 기준), 80억 달러(도착 기준) 선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화권의 투자 증가세는 지속되지만, 일본·EU로부터의 투자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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