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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기존 투자점포, 지역상인과 협의해 출점 결정"


출점자제·자율휴무 등 이행현황 점검…협의회, 내년 2월 '유통산업연합회'로 확대

[정기수기자] 앞으로 대형마트가 이미 투자한 점포의 출점 여부는 지역상인들과 협의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지식경제부는 27일 오후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제2차 유통산업발전협의회'에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중소상인 단체 대표들이 이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경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이미 투자한 점포가 홈플러스 합정점 등과 같이 갈등이 생길 경우 협의회를 통해 협의키로 하고, 필요시 중재와 조정을 통해 상생방안을 도출한 후 출점키로 했다. 현재 출점 대기중인 대형마트의 점포수는 총 38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형마트들이 휴무를 강제한 지자체를 상대로 낸 소송 중 8개는 취하됐고, 나머지 소송도 지자체와 협의해 빠른 시일내에 취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달 실시한 대형마트의 자율 휴무 실적도 공개됐다. 지난 12일 1천167개 점포가, 26일 1천108개가 2차례에 걸쳐 자율휴무를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휴업을 한 점포에는 현행법상 규제 대상이 아닌 백화점과 쇼핑센터 내에 위치한 21개 대형마트와 당초 자율휴무 논의에 참여하지 않았던 코스트코 점포 7개도 포함됐다.

지경부는 코스트코와 농협 하나로클럽을 비롯해 서원유통과 메가마트 등 다른 중소형 마트는 조속한 시일내에 협의회에 참여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초까지 협의회를 상설협의기구인 '유통산업발전협의회(가칭)으로 확대, 발전시키고 민간 주도의 협의체로 운영키로 했다. 정부는 계속 중재 및 조정 역할을 수행한다.

지경부는 이와 함께 유통법 전면 개정과 중소유통 경쟁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유통산업 마스터플랜'을 내년 상반기 중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또 상생을 위한 유통 생태계를 조성하고 '유통인의 날'을 제정하는 한편 발전 기금을 조성해 운영키로 했다.

이날 협의회를 주재한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대중소유통이 함께 상생을 논의하는 것은 세계에서 유례없는 일"이라며 "어려움을 딛고 협의회가 출범된 만큼, 지속적으로 운영해 상생의 정신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홍 장관 외에 이승한 체인스토어협회장, 허인철 이마트 대표, 설도원 홈플러스 부사장, 김종인 롯데마트 부사장, 조재호 농협중앙회 단장,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부사장, 홍재모 GS리테일 SM사업부 대표, 소진세 롯데슈퍼 대표, 심재일 에브리데이 대표, 정종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부사장을 비롯해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장, 조용식 전국상인연합회 수석부회장, 김경배 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 권영길 체인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3차 협의회는 내년 2월 6일 열릴 예정이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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