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박근혜 당선인이 27일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임명한 김용준 전(前) 헌법재판소장(74)이 화제다.
김 전 소장은 박근혜 당선인이 대선 후보 시절 캠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4인 중 한 명으로 인수위원장 예상자 명단에 없던 인물. 김 전 소장은 정몽준 전 대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과 함께 지난 10월 11일 선대위 공동위원장에 선임돼 활동한 바 있다.
특히 김 전 소장은 소아마비를 딛고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것으로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김 전 소장은 지체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대법관과 헌법재판소장을 지냈다.
3세 때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2급인 김 전 소장은 서울고 2학년 재학 중 검정고시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고, 만 19세의 나이였던 법대 3학년 시절 사법고시 9회에 수석 합격했다.
이후 1960년 대구지방법원에서 최연소로 판사를 맡는 것을 시작으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서울지방법원· 서울고등법원 판사, 서울지방법원·서울민사지방법원·서울 가정법원·광주고등법원 부장판사 등을 지냈으며 1988년 대법관 법관을 거쳐 1994년 대법관에서 퇴임했다.
이후 같은 해 제2대 헌법재판소 소장으로 취임해 지난 2000년 임기를 채우고 일선에서 물러나기까지 40년 동안 법조인으로 살았다.
헌재 소장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법무법인 율촌 고문변호사로 활동했으며 2004년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2009년에는 국민원로회의 사회통합분야 위원을 지냈고, 2011년부터는 법무법인 넥서스의 고문 변호사로 활동중이다.
김 전 소장은 헌법재판소장 재임 중 과외금지 사건, 군제대자 가산점, 동성동본 혼인금지, 영화 사전검열 등의 사건에서 국민의 기본권을 우선하는 판결을 내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미하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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