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SK엔카는 올해 차종별 국내 중고차 등록대수를 분석한 결과, 등록대수 집계 이후 처음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2000~2011년까지는 중형차가 줄곧 1위를 지켜왔다.
올해 SUV 등록대수는 21만3천대로 작년보다 28% 증가해 중형차(21만1천대)를 앞질렀다. 다음으로 대형차(19만7천대), 준중형차(16만3천대) 순이었다.
SK엔카는 과거보다 디자인이 세련되고 승차감이 보완된 SUV 출시가 잇따르면서, 도심에서도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차량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또 지속적인 경제침체와 고유가에 연비 효율이 좋은 디젤차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거래가 활발해졌다.
박홍규 SK엔카 인터넷사업본부 이사는 "SUV는 겨울철 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찾는 인기 차종이 됐다"며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도 활발하고 신차 시장에서도 SUV를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어 앞으로 SUV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SUV의 인기는 중고차 시세에도 영향을 미쳤다. 연말에는 통상 연식변경으로 전체적인 중고차 시세가 하향세인데 반해 SUV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인기차종은 시세가 올 초에 비해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 기아차의 쏘렌토R(디젤 2.0 2WD TLX) 2010년식은 2천240만원으로 시세가 올초보다 50만원 밖에 하락하지 않았고, 모하비(4WD KV300)도 3천600만원으로 80만원 정도의 적은 시세 하락세를 보였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