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애플이 지난 주 아이패드 미니를 중국 시장에 출시한데 이어 14일(현지시간) 아이폰5의 중국 판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난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순위 6위로 떨어진 애플이 안드로이드폰과 중국 저가 브랜드에 밀린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더넥스트웹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 아이폰5 공식 판매업체들은 오전 8시경 매장 문을 열었지만 익히 알려진 애플 매니아들의 줄을 선 장면은 연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2, 3위 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을 통해 출시되는 아이폰5는 지난 주말 차이나유니콤을 통해서만 약 30만명의 예약주문이 이뤄진 만큼 대기수요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애플로서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지난해 애플의 총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만 15%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모바일 분석 전문회사인 플러리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중에 스마트폰 개통 수 면에서 중국이 미국을 추월해 스마트폰 최강국에 오를 전망이다.
애플이 이처럼 중요한 중국 시장에서 판매 기반을 놓치지 않으려면 중국 최대의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협상을 성사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현재 차이나모바일은 7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해 중국 통신시장의 72%를 장악하고 있다.
때문에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차이나모바일 간 협상 결렬을 이유로 애플에게 가져다 줄 아이폰5 효과는 내년 상반기까지로 제한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양사의 아이폰 판매 협상은 기술적인 문제에서 시작돼 최근 매출 수익 공유에 대한 견해차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한편 중국내 아이폰5 판매 가격은 현지 전자상품 수입세로 인해 타 국가보다 비싸게 책정됐다. 홍콩에서 721달러에 판매되는 16GB 모델이 중국에선 849달러에 판매된다.
애플은 중국 출시에 이어 이달 내 50개 국가에 아이폰5를 추가로 출시, 그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해외 판매로 연말까지 100여 국가에 아이폰5를 내놓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예정이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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