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가 지난 12일로 국내 출시된 지 1년이 됐다. 출시 전부터 입소문을 통해 국내에서 이미 적지 않은 팬층을 확보했던 '리그오브레전드'는 국내에 출시된 지 4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3월, 1위로 올라서며 이목을 끌었다.
14일 PC방 점유율 집계 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현재 '리그오브레전드'의 전체 PC방 이용시간의 30.56%를 차지해 1위다. 이는 지난 11월 7일 30.22%의 최고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또한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올해 12월 12일까지 총 361일 동안 총 188일 1위에 올랐으며, 현재까지 19주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은 '디아블로3', '블레이드앤소울' 등 쟁쟁한 게임들의 등장 속에서도 이루어졌다는 데 더욱 큰 의미가 있다. '디아블로2' 이후 10여년 만에 출시된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는 6월 출시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1위에 올랐지만, 이내 그 기세가 꺾였다. '아이온'을 잇는 엔씨소프트의 역작 '블레이드앤소울' 역시 출시 후 반짝 1위를 달렸지만, '리그오브레전드'에게 19주 연속 1위 자리를 내주고야 말았다.
◆프로부터 아마까지…새로운 e스포츠 붐
'리그오브레전드'의 이러한 인기는 e스포츠 역시 부흥시켰다. '스타크래프트' 이후 이렇다할 게임이 나오지 않으면서 주춤했던 e스포츠는 '리그오브레전드' 프로, 준프로 게이머를 위한 정규리그가 다수 생겨나면서 다시 불이 타올랐다.
지난 5월1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아주부 '리그오브레전드 더 챔피언스 스프링' 결승전에 8천명의 관객이 모인 것을 시작으로, 이후 서울 용산에서 열린 '더 챔피언스 서머' 결승전에는 관객수 1만1천명이 운집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더 챔피언스 윈터 개막식)에서는 유료 판매 사전 좌석 3천석이 매진되면서 무료관람이 보편적이었던 e스포츠에서 유료관람객 시대를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e스포츠도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의 약자인 'LOL'과 월드컵의 합성어)'이란 이름으로 화려하게 불타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시즌2 월드 챔피언십'은 1년 동안 총 상금 500만 달러를 두고 세계 각국 프로팀들이 경쟁에 나섰다. 지난 11월 미국 LA에서 열린 결승전에는 1만여명이 넘는 관중이 찾아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 라이엇게임즈, 한국 플레이어 중심에 두다
이런 인기에 '리그오브레전드' 개발사 라이엇게임즈는 한국 플레이어를 중심에 둔 각종 활동을 해왔다. 한국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게임의 캐릭터(챔피언)에 한국형 캐릭터인 '아리'를 출시하고, 1주년 기념으로 '신바람 탈 샤코' 스킨(배경화면)을 추가했다.
라이엇게임즈는 한국 고유의 문화인 탈춤을 기반으로 스킨 '신바람 탈 샤코'를 제작했다. 회사 측은 한국 플레이어에 대한 감사함을 담아 이 스킨을 제작했다고 말한다. 스킨을 통해 발생하는 향후 6개월간의 수익은 전액 사회 환원에 사용된다. 이 외에도 라이엇게임즈는 문화재청과 손잡고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을 체결, 총 5억원을 기부했다.
오진호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국내에 출시했을 때 이렇게까지 인기를 얻을 줄 몰랐고, 인기의 이유는 우리가 플레이어만을 위해 생각하고 게임 서비스를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한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한국 플레이어와 한국 시장을 위한 더 특별한 서비스를 앞으로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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