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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2월 기준금리 연 2.75% 동결 배경은?


두달 연속 동결…금융시장과 물가 안정 감안

[이혜경기자] 한국은행이 13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12월 기준금리를 연 2.75%로 두 달 연속 동결한 것은 경기 우려는 있으나 금융시장과 물가는 안정적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해 낸 자료에서 세계경제가 앞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유로지역 재정위기, 미국의 재정긴축 문제 등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은 크다고 봤다.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은 개선중이나 내수 부진으로 성장세가 미약한 수준으로,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가 고령층을 중심으로 금융위기 이전 평균 수준을 상회했다고 진단했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유로지역 재정위기의 장기화, 세계경제의 성장세 회복 지연 등으로 마이너스의 GDP갭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1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석유류가격 하락으로 전월 대비 0.5%p 하락한 1.6%를 기록했고, 농산물·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3%의 낮은 수준이었는데, 당분간 물가상승률은 수요압력 완화 등으로 낮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 하락-지방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고 파악했다.

금융시장은 국제금융시장 안정, 주요국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주가와 장기시장금리가 상승했고,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을 거론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해외 위험요인 및 이에 따른 국내외 금융·경제상황 변화를 면밀하게 점검하는 한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도록 계속 노력하면서 성장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내에서 안정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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