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한미FTA를 발판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교역 확대와 투자확대를 통해 양국경제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경식 회장은 7일(현지시각)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미국상공회의소, 지식경제부, 코트라 등이 공동으로 개최한 '한미투자협력포럼'에서 이 같이 밝히고 "앞으로 한미FTA의 효과가 더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발효 이후의 성과와 향후 경제협력 확대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포럼에 참석한 한·미 양국 전문가들은 "한미 FTA 발효 이후 수혜품목을 중심으로 양국간 교역이 크게 늘어났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관세가 더 인하되고 서비스 분야에서의 협력이 늘어나면 앞으로 한미 FTA의 경제적 성과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참석자들은 또 한미 FTA의 경제적 성과를 더 높이기 위해서는 투자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양국 기업의 상호투자를 촉구했다.
이들은 투자협력을 통해 인적자원, 기술력, 지리적 이점 등 양국의 장점을 활용하고 기업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상대국 시장은 물론 인근 세계시장에 더 용이하게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손 회장은 "한국은 거대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거점이며 미국, EU(유럽연합), 아세안, 인도 등 주요 경제권과 FTA로 연결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우수한 인력과 강력한 제조업을 가지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에 진출하려는 미국기업들에게 최적의 투자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계경제의 위기속에서 주요국가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데도 한국은 오르고 있다"며 "이는 한국경제의 안정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증명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날 참석자들은 바이오, 문화·컨텐츠, IT, 그린 에너지 등을 한국의 차세대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간 투자 협력이 이뤄질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한미 FTA를 계기로 그동안 무역 중심이었던 한·미 경제협력 관계를 투자 분야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며 "그린에너지·IT융합 등 신성장동력 산업과 셰일가스 개발과 관련한 투자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로버트 바이너 조지워싱턴대학 국제경영학과 교수는 "셰일가스, 천연가스,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 분야가 대미(對美) 투자분야로 유망하다"며 "다만 환경오염 문제나 행정절차, 가격 급변동 가능성 등 리스크도 있는 만큼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스티븐 토이저 언스트앤영 컨설턴트는 "미국은 각 지역의 주정부와 지방정부마다 세금감면, 비용환급 등 인센티브 제도가 각각 다르다"며 "미국에 투자하려는 한국기업들은 투자목적을 고려하여 사전에 충분한 조사를 거쳐 최적의 입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는 강성천 지경부 투자정책국장과 스티브 올슨 미 상무부 국장이 양국간 투자 현황 및 외국인투자에 대한 지원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포럼과 함께 개최된 투자신고식에서는 IT·부동산개발 등 3개의 미국기업들로부터 약 1억6천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양국 투자유치기관인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IK) 및 미국 셀렉트유에스에이 간의 협력의향서(MOI)를 체결도 이뤄졌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홍석우 장관과 손경식 회장을 비롯해 최영진 주미한국대사, 한기원 인베스트 코리아 대표, 태미 오버비 미국상의 아시아 담당 부회장, 스티브 올슨 셀렉트 USA 대표, 웬디 커틀러 USTR(미국무역대표부) 대표보 등 한미 양국 기업인 150여명이 참석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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