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12월 대선이 불과 1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철수 전 후보가 5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유세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전 후보는 지난 4일에 이어 5일에도 측근들과 회의를 열고 문 후보에 대한 선거지원 수위와 방법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지원 여부는 사실상 결정한 상태에서 방법과 수위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있어 안 전 후보가 선거 지원에 나서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시기와 수위다. 12월 대선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언론사의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을 감안하면 사실상 1주일 정도 남은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는 문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뒤지는 현 판세가 안 전 후보의 지원으로 바뀐 상태에서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들어서기를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안 후보가 5~6일 중에는 등판해야 한다.
문재인 캠프는 5일, 안철수 전 후보가 지난 3일 해단식에서 문제 제기한 네거티브전을 사실상 하지 않기로 했다. 안 전 후보가 조기에 나설 수 있는 명분을 준 셈이다.
이 때문에 안 전 후보가 이날 문 후보에 대한 유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오전 일부 측근들과 회의를 통해 유세 방식 등에 대한 논의를 했고, 오후에도 구체적인 지원 방식과 관련해 실장급들과 회의가 예정돼 있다.
유세 수위도 관심을 끌고 있다. 당초 안 전 후보가 선거 유세 등 기존 유세 방식이 아닌 온라인을 통한 선거운동 등을 통해서만 문 후보 지원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안 후보 측은 이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말하고 있다.
안 전 후보의 유세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유민영 안철수 전 후보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유세 참여에 대해 "그 대목은 여러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는데 결정된 것은 아니므로 말씀 드릴 수 없다"고 했다.
유 대변인은 "공동선대본을 구성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여러번 말씀드렸다"면서 "그렇다고 정권 교체를 위한 노력이나 헌신에 대한 의지를 낮춘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미 안철수 전 후보 측 정책팀과 문재인 후보 측 정책팀이 5일 회의를 열고 정책 조율에 들어가기 시작한 상황에서 안 전 후보가 이날 전격 지원에 나설지 오후 회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