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입', SNS서도 높은 관심

[민혜정기자] 캐스팅보트를 쥔 안철수 전 후보의 입에 네티즌의 시선이 집중 됐다.

안 전 후보는 3일 서울 공평동 선거사무실에서 캠프 해단식을 가졌다. 그는 해단식에서 정치인으로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새정치에 더욱 정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지자들에게 문재인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네티즌들도 안철수 전 후보의 발언에 촉각을 세웠다. '안철수 해단식'은 네이버와 다음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트위터에선 안철수 캠프의 해단식을 '글'로 중계하는 트위터 이용자도 있었다.

네티즌은 안철수 전 후보의 행동, 표정 하나,하나에 관심을 보였다. "헤어스타일이 다시 바꼈다", "짐을 내려놓으니 표정이 편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안 전 후보의 발언을 두고는 다양한 해석을 내놨다.'적당한 수위에서 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고 '문 후보와 거리두기를 하는 것'같다는생각을 밝힌 네티즌도 있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해단식 현장을 글로 중계했다. 그는 안 전 후보의 발언을 "오늘 메시지의 핵심. '문 후보를 지지하겠지만. 동시에 나의 길을 가겠다.' 한 발은 정권 교체에, 다른 한 발은 여야를 포괄하는 정치 혁신에'라고 해석했다.

'sungXXX'라는 트위터 이용자는 안 전 후보가 '지지'라는 표현 대신 "문재인 후보를 '성원'해 달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선관위에서 안철수의 문재인 지지발언은 선거법 위반이라 경고했기 때문에 '지지'발언이 빠졌을 뿐"이라고 남겼다.

한 네티즌도 "선거법을 감안한 최고 수위의 지지발언을 한 것"이라고 커뮤니티에 남겼다.

안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와 거리두기를 하려는 행보로 보인다고 해석한 네티즌도 있었다.

juliXXX라는 트위터 이용자는 "안철수는 이번 해단식에서 처음 사퇴할 때 했던 말만 되풀이 하는 원론적인 수준만 말했다"며 "아마 더 이상의 도움과 지원은 없을듯. 문재인 큰 피해 입들듯"이라고 트윗을 남겼다.

한 네티즌은 "이번 지지선언은 명목상이고 실질적으로 신당 창당 및 다음 대선을 위한 전초전격인 기자회견이었다"고 커뮤니티에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