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성기자] 항공·해상·방송 등에 사용하기 위해 총 2.9㎓폭 주파수가 신규로 분배된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는 29일 주파수 분배표와 무선설비규칙을 개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차세대 무선랜 기술과 2012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세계전파통신회의(WRC-12)에서 개정된 전파규칙(RR)의 개정사항을 반영하고, 마이크로웨이브 중계용 주파수의 용도를 통합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스마트폰, 무선공유기 등에서 사용하는 무선랜은 대부분 2.4㎓ 대역에 집중돼 무선 데이터 트래픽이 폭주시 속도저하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이번에 차세대 무선랜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고시가 개정됨에 따라 기존 40㎒에서 최대 160㎒의 광대역 폭을 사용해 약 1Gbps의 속도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5㎓ 대역의 차세대 무선랜(IEEE802.11ac)이 도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 2월 종료된 WRC-12에서는 항공·해상(273㎒폭), 레이더(302㎒폭), 과학(1,650㎒폭), 차세대 위성방송(700㎒폭) 등 총 2.9㎓폭의 주파수가 신규로 분배되고, 전파 혼간섭방지를 위한 기술적 조건이 개정된 바 있다.
방통위는 이번 국내 주파수 분배표에 개정사항이 반영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방송위성용, 무인항공시스템용 분야에서 관련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해양 레이더용, 공공용 주파수 등 국민생활 편익 증진 및 재난·재해 방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국내 주파수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10㎓ 이상의 마이크로웨이브 대역은 고정 M/W 중계, 방송중계 등 주파수 대역별 용도가 세분화돼 있다. 이용률이 낮거나 이용하지 않는 대역을 다른 용도의 이용자가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주파수 자원의 낭비를 초래했지만 용도를 무선전송링크용으로 통합하는 주파수 분배표 개정을 통해 누구나 용도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방통위 박윤현 전파기획관은 "신기술에 대한 산업체의 요구에 한발 앞선 대응으로 이용자의 편익 증진 및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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