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국내 클라우드 스토리지 솔루션 시장이 연평균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2016년까지 3천118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한국IDC에 다르면 국내 클라우드 환경에 도입되는 스토리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모두 포함하는 솔루션 수요는 2016년까지 연평균 29.7%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6년 클라우드 스토리지 용량은 975페타바이트(PB)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같은 성장세는 데이터 중복제거와 원거리통신망(WAN) 최적화, 가상화 스케일아웃 파일시스템, 그리드 아키텍처 등과 같은 클라우드 스토리지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대형 기업들을 중심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도입이 확대되는 시점에 이르러 클라우드 스토리지 솔루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초기 클라우드 시장은 통신사업자들과 IDC(Internet Data Center) 서비스 사업자들이 주도하는 중소기업 및 개인사용자 대상의 퍼블릭 클라우드 중심이었다.
이에 따라 한국IDC는 클라우드 시장 기회는 현 단계에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에는 성공적인 유료 비즈니스 모델이 자리를 잡고 업계가 사업성을 확신하기까지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한국IDC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도입 계획에 대한 질의 결과 응답 기업의 22%가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할 계획이 있었으며 이들 중 76%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보다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전년과 비교해 실제 도입과 도입 예정 비중이 약 10%포이트 가량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주 수요층으로 기대되는 중소중견기업(SMB)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도입 관심도나 의향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성장은 다소 더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통신업계가 모바일 클라우드나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 구축을 위한 인프라와 솔루션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IDC 박예리 선임연구원은 "국내에서는 개인이나 불특정 소기업 보다는 계열사 대상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로 인식됨에 따라 전통적인 스토리지 솔루션 업체들은 금융 지주사와 대형 그룹사 기반의 시스템통합(SI) 기업들과 연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 연구원은 "스토리지 업계가 가상 환경에서 네트워크 스토리지 관리를 간소화하고 가변적인 클라우드 환경에서 유연성과 확장성, 고가용성을 확보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으로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클라우드 스토리지 솔루션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과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관련 서비스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김관용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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