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6일 스마트TV가 PC, 스마트폰에 이어 제3차 IT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TV는 기존 디지털TV에 스마트폰처럼 운영체제(OS)를 탑재해 실시간 방송뿐만 아니라 주문형 비디오(VOD), 게임, 검색, 날씨 등 다양한 웹 및 앱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TV를 말한다.
드라마를 보면서 드라마 속 주인공이 입은 옷이 궁금하면 관련 자료를 선택해 받아 볼 수 있고, 영화 속 배경이 궁금하면 TV로 그 촬영장소를 알아볼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양방향성이 가능한 것이 스마트TV의 특징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스마트TV는 스마트폰이 단순한 휴대전화기에서 모바일PC로 발전한 것처럼 고유의 방송시청을 위한 TV수상기에서 인터넷 서핑과 게임, 교육, 동영상 등 다양한 앱을 실행시킬 수 있는 홈PC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장소의 제약이 없어져 이동성이 강화된 PC, 스마트폰과 달리, TV는 이동성에 제약이 있는 한계가 있지만 유무선 네트워크로 인해 다양한 기기가 인터넷과 결합, N스크린 등이 가능하게 됐다"며 "이는 TV가 장소에 제약 없이 허브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라고 봤다.
TV가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허브역할을 하면서 한 가정의 구성원을 거실로 한 데 모으는 것은 물론, 이 범위를 무한정으로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스마트 TV 보급이 증가하면 T커머스(디지털TV를 통한 상거래)가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T커머스에서는 소비자가 관심 있는 상품 정보를 찾아 쇼핑할 수 있어 TV홈쇼핑보다는 인터넷쇼핑에 가깝다"며 T커머스는 TV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과는 다른 새로운 소매 유통채널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T커머스 시장이 커지려면 IPTV와 디지털케이블TV 보급이 잘 되어야 하는데, 현재 어느 정도 T커머스가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11월 현재 국내 IPTV 가입자는 서비스 시작 3년 10개월 만에 600만명을 돌파했고, IPTV를 포함한 디지털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작년 기준으로 1천88만 가구를 기록했다. 또 올해말 지상파 아날로그방송 종료로 디지털 전환률이 더욱 높아져 향후 5년내 2천만 가구 이상이 디지털 유료방송을 시청할 것으로 보이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5월 방송프로그램 연동형 TV 전자상거래 활성화 방안을 의결해 관련 규정도 명확해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 애널리스트는 "스마트TV 밸류체인은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로 이어지는데, 현재는 초기단계여서 아직 아무도 주도권을 잡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러 IT기기가 처음 출현하는 초기에는 네트워크를 설치하는 업체의 주가가 오르고, 그 다음에 하드웨어 업체 제품이 잘 팔리며 주가가 상승한 후, 그 뒤를 콘텐츠업체가 따른다"고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가 추천하는 T커머스 관련 유망종목은 SK브로드밴드와 KTH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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