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후보 등록 후 기자회견에 대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이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진성준 대변인은 25일 박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직 사퇴의 뜻을 밝히면서 "15년 동안 국민의 애환과 근심을 같이 나눠왔던 '대통령직'을 사퇴한다"고 말실수한 것에 대해 촌평했다.
진 대변인은 "실제로 15년 동안 대통령으로 살아왔다고 믿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공주님다운 실언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진 대변인은 "박 후보가 오늘 기자회견에서 '책임있는 변화'를 말했는데 책임있는 변화가 과연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경제민주화를 말하면서 재벌에 굴복해 재벌 개혁을 포기하는 것이 책임있는 변화인가"라고 질타했다.
진 대변인은 "투표 시간 연장을 요구하는 야당과 국민에 '거짓 선전선동'이라고 매도하면서 거부하는 것이 책임있는 변화인가,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유통 산업 발전법 개정을 무산시키는 것이 책임있는 변화인가"라며 "박 후보가 말하는 변화는 과거로 돌아가는 역행이요 이명박 정권으로 돌아가는 후퇴일 뿐"이라고 말했다.
진 대변인은 "박 후보의 감언이설에 더 이상 속아 넘어갈 국민은 없다. 책임 있는 변화를 말하려면 재벌 개혁을 공약해야 한다"며 "박 후보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진 대변인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박 후보의 TV토론에 대해서는 "공정성과 형평성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대변인은 "단일화 토론 100분 동안 문 후보나 안 후보가 사용한 시간은 각각 50분이었으므로 박 후보도 50분을 넘어서는 안된다"며 "방송 형식도 생방송 검증 토론이어야 하고, 홍보용 녹화쇼는 안된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정소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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