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삼성전자가 전날 장 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23일 또다시 신고가를 고쳐쓰고 있다.
23일 오전 9시 7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35% 오른 142만2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후 삼성전자는 한 때 142만4천원까지 치솟았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최근 신고가 요인과 영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신고가를 경신한 첫 번째 비결로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판매 호조를 들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갤럭시S3, 갤럭시노트2의 판매 호조로 6천200만대를 상회해 4개 분기 연속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의하면, 삼성전자 태블릿 PC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분기 9.1%에서 3분기 18.4%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에 미국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2분기 65.5%에서 3분기 50.4%로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4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 상승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 1980년~1990년대에 글로벌 IT를 주름잡던 일본 소니, 파나소닉, 샤프의 몰락으로 삼성전자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일본업체들은 TV, 휴대폰, 가전, LCD 패널 등에서 삼성전자와 경쟁했지만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최대 손실을 기록, 신용등급도 투자 부적격으로 하향됐다는 것이다.
더불어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는 전세계적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스템 반도체에서는 지난 2010년 11위, 2011년 7위를 기록했다"며 "올해에는 4위, 내년에는 3위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IT업종 전반에 주가 상승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관련 부품업종이 신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IT업종의 강세는 연말 미국 쇼핑시즌이 상승동력으로 부각되고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또한 글로벌 경쟁우위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 들어, 특히 최근 3분기 이후 삼성전자가 애플을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업체와는 지난해 중반 이후 더욱 격차를 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 2위 그룹에서는 LG전자의 회복세도 특징적이라고 봤다.
이경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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