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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텔리니 인텔 CEO, 내년 5월 사임


모바일 시대에 강한 새 리더십 필요…후임자는 누구?

[원은영기자]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5월을 끝으로 CEO직을 사임한다.

지난 2005년 5월 CEO 자리에 오른지 8년만에 38년간 몸담았던 인텔을 떠나게 된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인텔 이사회는 이날 성명 발표를 통해 "오텔리니가 내년 5월 CEO와 이사회 멤버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텔리니의 사임은 스스로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디 브라이언트 인텔 이사회 의장은 "오텔리니는 45년이라는 인텔의 역사에서 5번째 CEO에 오른 인물로 어려운 시기에 회사를 잘 이끌어온 강력한 리더였다"고 평가했다.

이사회는 또 오텔리니의 후임자를 회사 안팎에서 물색 중이며, 결정하는데 6개월 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시대, 새 리더십 필요…후임자는?

인텔 내부에서는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소프트웨어 부문 총괄 르네 제임스,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글로벌 생산 부문 책임자인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기업 전략 부문 이사인 스테이시 스미스 세 명이 유력한 후임자다.

하지만 인텔 측에서 오텔리의 후임자를 회사 내·외부에서 찾고 있다고 밝힌 만큼 외부 인사의 영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62세인 오텔리니가 정년(65세)을 몇 년 앞두고 사임하는 이유가 반도체 산업의 중심이 PC에서 모바일로 전환됨에 따라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1968년 창립 이래 줄곧 내부 승진을 통해서만 CEO를 발탁해온 인텔이 모바일 시대에 적합한 외부 인사를 영입할 가능성도 크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한편 인텔은 한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와 함께 PC 시장 점유율 80%까지 주도하며 '윈텔' 파워를 과시했으나, 스마트폰 중심의 모바일 시대에 들어서며 퀄컴, ARM, 삼성전자 등 경쟁사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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