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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하청 비정규직 파업, 현대차 발목잡나?


15일 비정규직 3지회 현장파업 예고…생산 차질 우려

[정수남기자]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3지회(울산·전주·아산)가 15일 현장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최근 내수와 수출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대차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8일 사내하도급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협의를 재개했으며, 사내하청 비정규직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상 재계는 종전 불법파견 자체를 부인하던 현대차가 사내하청 근로자가 일하는 작업장 가운데 불법파견 요소가 있는 작업장을 재분류해 해당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지난 9월24일 이후 40여일만에 열린 것이다.

현대차 측의 이 같은 입장 선회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3지회 측은 비정규직 1천200명(해고자 포함) 모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3지회 측은 이와 관련 29일째 철탑 농성을 펼치고 있는 최병승 씨 등 해고자 전원 복직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철탑 농성을 우선 철회하고, 전체 3천여명인 비정규직의 정규직 부분 전환, 하도급 근로자 처우 개선, 해고자 하도급 업체 재입사 등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들 3지회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사내 하청이기때문에 하청업체에서 처리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현대차는 전향적인 자세 변화로 이들을 최대한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등 사내하도급 관련 제반 사항에 대해 특별협의에서 일괄타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3지회 측 한 관계자는 "현대차는 불법파견을 인정하고 전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현장파업으로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3지회 비정규직이 파업을 단행할 경우, 차 생산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8월 임금협상 문제로 노조가 부분 파업을 단행하면서 같은 달 생산이 7만8천843대로 전월대비 45.7%, 전년동월대비 34.7% 각각 감소했다.

이어 같은달 하순 임급협상이 타결되면서 9월 생산은 모두 14만8천724대로 전월보다는 88.6% 상승한 반면, 전년 동월대비로는 2.0% 하락하는 등 생산이 거의 정상화됐다. 또 지난 10월에는 모두 18만290대가 생산돼 같은 기간 21.2%, -1.3%를 각각 기록했다.

이로 인해 현대차의 내수 판매도 8월 3만5천950대, 9월 5만7천559대로 증가하더니 지난 10월에는 6만1천486대로 올 들어 처음으로 내수판매 6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수출에서도 8월 5만2천520대, 9월 9만900대 등으로 하락하는 등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10만대 미만으로 내려갔으나, 10월에는 11만1천5대로 다시 10만대 수출을 회복했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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