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13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를 동시에 비판하며 협공을 펼쳤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12.19 대선 승리를 위한 직능인출범식'에 참석해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이 드디어 경제민주화의 가면을 벗고 생(生)얼굴을 드러냈다"며 "경제민주화니 재벌개혁이니 하는 것들이 모두 선거용 빈말이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1%를 대변해온 후보와 정당의 실체를 드러낸 것"이라며 "일하는 사람들의 아픔과 서민의 고통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결코 경제민주화를 이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은 말로만 경제민주화를 외치는 가짜 경제민주화 세력과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자신의 일처럼 지키고 보호하는 진짜 경제민주화 세력의 싸움, 1%를 대변하는 세력과 99%를 대변하는 세력과의 대결"이라며 "서민의 삶을 살았고, 일하는 사람들의 아픔과 함께 해왔던, 그리고 100만 국민의 힘으로 선택된 저 문재인만이 1천만 직능인들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도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가진 중소기업중앙회 초청간담회에서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나 재벌개혁 정책은 '일단은 지금까지의 경제력 집중은 인정하고 다음에 보자, 앞으로 잘 해 보자는 것"이라며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는 무늬만 흉내 낸 가짜라고 밖에는 평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또 "세 후보 모두 경제민주화에 대해 공감한다는 점은 희망적이나 중소기업인들을 위한 경제민주화인지 실제로 실천 의지가 있는지를 보면 걱정되는 부분이 이다"며 "예를 들면 새누리당 내에서는 아직도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한 합의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후보는 "(박 후보가) 최근 재계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기존 순환출자는 자율적인 해결방침을 밝히면서 오히려 (경제민주화가) 후퇴하는 것 아닌가한다"며 "경제민주화는 누가 대통령이 되도 이뤄져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시대 과제인데 이렇게 중요한 의제를 단순히 정치 공학적으로만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했다.
정미하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최규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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