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지난 8일 금융위원회가 '전자금융감독규정' 일부 개정 규정안을 시행한 것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직불 결제 서비스가 허용되면서 직불 결제 시장이 휴대폰 결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위 개정안의 핵심은 모바일 카드 발급의 장애요인으로 지목되던 대면 확인을 통한 본인확인 절차를 공인인증서와 일회용 비밀번호 등의 전자적 수단으로 대체,직불전자지급수단의 발급 절차를 간소화시킨 것으로 앞으로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직불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휴대폰 결제 분야의 양강이라 할 KG모빌리언스와 다날은 모바일 직불결제 시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사업 영토 확장과 새로운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모바일 직불카드 서비스 코앞, PG업체 준비 분주
KG모빌리언스와 다날은 금융감독위원회에 '직불전자지급 수단 발행 및 관리업'에 관한 사업자 등록을 신청한 상태로 이후 등록이 완료되면 오프라인 바코드 결제 서비스인 '엠틱'과 '바통'에 계좌이체 방식의 직불카드 결제수단을 추가할 수 있게 된다.
두 곳 모두 이달 중 사업자 등록이 완료되고 이르면 내달 중 서비스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서비스 개시를 위한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특히 KG모빌리언스와 다날은 기존 엠틱과 바통에 직불결제 서비스를 추가하려면 별도의 계약이 필요한 만큼 시장 확대를 위해 가맹점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다날은 회사가 온라인으로 성장한 만큼 오프라인 영업망 확충에 주력하고 있으며 KG모빌리언스도 기존에 확보한 50만명의 회원을 기반으로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또한 펌웨어 업데이트 등 서비스 개발을 위한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직불결제 호재…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휴대폰결제 업체들이 이 시장에 기대를 거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장규모에 있다.오프라인 시장의 경우 온라인에 비해 수 배에 달할 만큼 규모가 커 일부만 점유해도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이유에서다.
업계는 올해 휴대폰결제 시장규모는 약 2조 8천억원 수준인 반면 오프라인 결제 시장은 온라인보다 3~4배 많게는 10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는 또한 직불카드 결제가 휴대폰 결제처럼 소액 결제 중심으로 이뤄져 서비스에 적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체크카드 결제금액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5만원 미만 결제가 약 3천 555만 건으로 86.5%를 차지하고 5만~10만원 사이가 8.9%다. 95%의 결제금액이 10만원 미만의 소액결제인 셈이다.
KG모빌리언스 관계자는 "1일 한도가 여전히 30만원 이하이긴 하지만 주로 쓰이는 곳이 편의점과 같이 소액결제가 빈번히 이뤄지는 곳이라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엠틱은 18개의 가맹점과 2만 5천 개의 매장에서, 바통은 8개 가맹점과 2만여 가맹점에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사진 설명= KG모빌리언스가 제공하는 휴대폰 결제 서비스 엠틱(좌)과 다날의 바통(우)>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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