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첫 단일화 회동을 통해 후보 등록 이전에 단일화를 이루기로 합의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6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오후 6시부터 약 1시간 15분여간 배석자 없는 단독 회동을 통해 단일화에 대한 7개 항에 합의했다.
이날 대화는 두 후보가 격의 없고 허심탄회한 분위기 속에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박광온 문재인 후보 대변인과 유민영 안철수 후보 대변인에 따르면 이견 없이 일사천리로 합의에 이르렀다.
두 후보가 합의한 7개의 합의 사항 중 첫째 항은 가치와 철학이었다. 두 후보는 엄중한 시대 상황에 대한 인식, 고단한 국민의 삶과 형편, 정치 혁신에 대한 국민 요구에 대해 폭 넓은 대화를 나눴고 인식을 함께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두 번째는 안 후보가 강조한 정치 혁신이었다. 두 후보는 이날 정권 교체를 위해 새 정치와 정치 혁신이 필요하고 정치 혁신의 첫걸음은 정치권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
세 번째 합의사항은 단일화의 큰 틀에 대한 부분이었다. 이후 추진될 단일화는 대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한 단일화, 가치와 철학을 함께 하는 단일화, 미래를 위해 새누리당의 집권연장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단일화의 성격으로 하기로 했다.
네 번째로 단일화의 방법에 합의했다. 두 후보는 단일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서로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새 정치와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만 보고 가며, 국민의 공감과 동의가 필수적이라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다섯 번째, 단일 후보는 후보 등록 이전까지 결정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협의하기로 했고, 여섯 번째로 두 후보는 양쪽의 지지자들을 크게 모아내는 국민연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그 일환으로 정당 혁신과 정권 교체를 위한 연대 방안을 포함한 새정치 공동선언을 우선적으로 국민 앞에 내놓기로 했다.
마지막 합의사항은 두 후보가 투표 시간 연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한 것이다. 두 후보는 이를 위해 서명운동을 포함한 캠페인을 공동으로 펼치기로 했다.
이날 회담을 마친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어깨를 나란히 한 채 회담장을 빠져나와 눈길을 끌었다. 스스럼 없이 담소를 나누던 두 후보는 헤어지기 전 악수를 나누고 다음을 기약했다.
채송무정미하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최규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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