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이 박근혜 후보의 '준비된 여성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연일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의 말처럼 대선 정국의 '블랙홀'이 되고 있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견제감이 표출되고 있는 셈이다.
김 본부장은 2일 중앙선대본부 회의에서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11월 한 달을 단일화 이벤트로 뒤덮을 작정을 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동안 국가 지도자로서의 리더십을 기르면서 국민을 섬기고 약속을 지키면서 정치개혁과 경제쇄신을 준비해 온 박근혜 후보가 국민께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를 없애려는 수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본부장은 이어 "단일화 이벤트에 성공해 대선에서 당선되는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은 그들의 무능력과 무경험을 감추기 위함"이라며 "국정운영에 실패한 경험 밖에 없는 문 후보와 국정경험은 커녕 한 곳에 진득하게 있지 못하고 이리저리 옮겨 다녀 이력서만 빽빽한 무경험 안 후보, 두 후보에게 서릿발 같은 국민의 검증은 매우 두려웠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본부장은 "이번 대선은 국민대통합, 정치쇄신 등 준비된 정책으로 국민에 호소하는 박근혜와 단일화 이벤트로 과포장된 문재인·안철수의 대결"이라며 "단일화 이벤트로 국민의 눈과 귀를 속여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성공하면 10년 전처럼 권력 나눠먹기에 혈안이 될 게 뻔하다"고 공세 폈다.
같은 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문 후보를 '노무현2', 안 후보를 '3무(無) 후보'라며 싸잡아 비난했다.
이 단장은 문 후보에 대해 "이곳 저곳 가서 자신의 고향이라고 하면서 지역감정을 선동하는 정치를 하는 게 '노무현2'가 확실하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서울은 경제수도, 충청은 행정수도, 부산은 물류수도, 제주·강원은 관광수도, 호남은 문화수도로 만든다면서 수도꼭지와 수도(首都)를 착각한 것처럼 하고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고 비꼬았다.
이 단장은 또 안 후보에 대해 "현실 정치에 나선 지 한 달 반 된 분이 대통령 하겠다고 나서서 무능력, 무책임, 무임승차 등 자신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구태정치를 본받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단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투표시간 연장 문제와 관련, "법안이 제출돼 있으니 국회에서 논의하면 되는데 서명운동, 국민청원을 한다고 선동정치, 거리정치, 장외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들이 무경험, 무책임, 무임승차 정치인이 쉽게 정치하려는 접근"이라고 힐난했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