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SK C&C(대표 정철길)가 중국 현지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해 전자상거래(e-커머스) 사업에 진출한다.
SK C&C는 28일 중국 현지 IT기업인 위농전자상무회사와 지분투자 계약을 맺고 중국 농촌지역을 무대로 한 e-커머스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후베이성은 중국 최대의 농수산물 유통지역이자 5천700만 인구 중 2천800만명이 농업에 종사하는 지역으로, SK C&C는 이번 계약을 통해 후베이성을 e-커머스 사업의 전초기지로 확보하게 됐다.
이번 지분투자는 SK C&C가 지난 2월 5일 후베이성 공급수매협동조합과 체결한 중국 농촌경제발전협력 MOU의 일환이다.당시 양사는 중국내 농산물 유통 네트워크 구축과 전자상거래 기반 농촌도매시장 활성화 사업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SK C&C는 1천260만 위안(약 22억6천만원)을 투자해 위농전자상무회사의 지분 42%를 인수할 계획이다. SK C&C가 지분을 인수하는 위농전자상무회사는 후베이성 공급수매협동조합의 IT자회사로 e-커머스 등 IT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해 2011년 9월 설립됐다.
현재 위농전자상무회사는 후베이성 이창시 소재 391개 조합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통신료 대리납부 서비스 ▲전기료 대리납부 서비스 ▲인터넷 회선판매 대행사업 등 e-커머스 관련 시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전기나 전화 등의 공공요금을 한국처럼 사용량만큼 후불로 납부하지 않고 개인이 선불카드에 일정금액을 충전해 사용하는 형태다. 농촌지역의 경우 협동조합 가맹점을 통해 지역민에게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 C&C는 올해 연말까지 위농전자상무회사의 시범사업을 확대해 e-커머스 가맹점을 500개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2016년까지는 후베이성의 5만5천개 조합가맹점 대상 사업으로 성장시켜 2017년부터는 중국 전역에 농촌 e-커머스 사업을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 C&C는 향후 위농이 구축한 IT인프라를 기반으로 ▲전자복권 ▲항공 및 철도티켓 구매 대행 등의 부가서비스를 확대하고 ▲물류 및 유통사업 ▲휴대전화용 SIM카드 판매 대행 사업 등 신규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SK C&C 중국법인 이남방 총재는 "이번 e-커머스 사업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농민들의 수요, 그리고 강력한 현지 파트너가 결합된 최적의 사업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중국내 신성장 사업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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