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 허준 기자, 이부연 기자]
국제 게임전시회인 지스타가 국산게임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으로서의 위상을 탄탄히 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미국의 E3, 독일의 게임스컴, 일본의 도쿄게임쇼와 같은 3대 게임쇼에 못지않게 위상이 높아지면서 지스타는 이제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게임업체라면 필수적으로 참가해야 하는 전시회가 되고 있다.
지스타의 최대 강점은 기존 게임쇼와 달리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중심의 게임쇼라는 점이다. 도쿄게임쇼나 E3 등 기존 3대 게임쇼로 꼽히던 게임쇼는 대부분 콘솔게임이 중심이다. 하지만 지스타는 온라인게임 종주국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고 있다.
현재 세계 게임시장은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올해 게임스컴과 도쿄게임쇼에는 콘솔게임과 맞먹는 규모의 온라인게임 및 모바일게임이 전시됐다.
내년에는 이같은 변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게임업체들이 지스타에 앞다퉈 출전하는 이유다.
◆급증하는 참가국 수, 확대된 B2B관은 비즈니스의 장
매년 지스타에 참가하는 게임회사들의 국가가 늘고 있다. 2009년 21개국에서 2010년 23개국으로 참여국이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는 총 28개국가의 게임업체들이 참가했다.
올해는 3개 국가가 더 참가, 총 31개 국가의 게임사들이 참여하면서 글로벌 게임쇼로 우뚝 선 지스타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참여업체 수 역시 2년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났다. 2009년 198개사에서 지난해 384개사로 업체 수가 껑충 뛰면서 1천800여개의 부스를 꽉 채웠다. 지난해에는 총 1천813개 부스 중 약 25% 가량인 463부스가 해외업체로 채워지면서 글로벌 게임 산업 메카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올해는 434개사가 참여, 2천111부스라는 역대 최대 부스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매년 늘어나고 있는 B2B관의 상담실적의 그래프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09년 1천591 상담건수에 4억3천만달러였던 상담금액은 2010년에는 3천582건에 8억7천만달러 상담금액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상담금액이 15억달러를 넘으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게임 업계 전반적인 분위기가 위축되면서 2010년 1억9천만달러에 이르렀던 계약금액이 지난해 50%가 줄어든 1억달러에 그친 것은 아쉬운 대목이지만, 글로벌 경기악화에 따라 일어난 현상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이번 지스타는 벡스코의 증축으로 보다 원활한 게임 수출 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비즈니스가 진행되는 B2B관의 활성화가 지스타의 위상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해진 부대행사, 모두가 즐기는 지스타 2012
올해 지스타는 다양해진 부대행사를 마련, 일반 관람객이나 게임업계 종사자들 모두가 즐기는 게임쇼가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처음 진행되는 '지스타 토크콘서트'와 '지스타 투자마켓'은 주목할만하다. '지스타 토크콘서트'는 게임업계 리더들이 '게임의 미래'라는 주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다.
'지스타 투자마켓'은 자금력이 열악한 중소게임업체들의 투자유치를 위한 자리다. 국내외 11개의 투자전문기업이 참여한다. 게임분야로의 투자유치 기회를 모색하고 게임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 기대된다.
20여개 게임업체가 참여하는 '채용박람회'도 열린다. 게임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는 좋은 상담 기회가 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관람객들을 위한 편의성도 개선한다. B2C 전시장 내 휴게공간을 4개로 확대하고 전시장 내 동선을 최대 10m까지 늘렸다. 부산 센텀시티역에서 하차하면, 외부로 나가지 않아도 전시장으로 연결된다.
최관호 게임산업협회장은 "지스타가 2009년 부산으로 개최지를 옮기면서 지스타 2.0 시대를 열었다면 올해 민간 주도로 열리며 3.0 시대를 맞는다"면서 "올해는 국내보다는 세계 시장에 주력했으며 역대 최대 규모로 알차게 진행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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