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지난 2분기에 영업적자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SK이노베이션이 유가상승과 정제마진 강세에 힘입어 1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은 26일 3분기 실적설명회를 갖고 매출 18조5천67억원에 영업이익 6천4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천28억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5%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유가 상승과 정제 마진 강세로 자회사인 SK에너지가 수익성을 회복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자회사별로 살펴보면, SK에너지는 매출 14조3천668억원, 영업이익 2천1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원유가 상승과 석유제품 시황 호조에 따른 정제마진 강세로 4천59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향후 정제마진은 역내 신흥국들의 수요 견조세 지속과 난방유 등 동절기 수요 증가 등으로 4분기에도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조은기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은 "4분기 정제 마진도 3분기만큼은 아니겠지만 높은 상태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회복과 전체 판매 물량이 소폭 증대됐지만, 액화천연가스(LNG)의 아시아 판매물량이 줄면서 가스 단가가 하락해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천205억원, 1천230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각각 386억, 213억 감소했다.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는 분기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전년동기와 대비해선 다소 부족한 실적이지만, 2처499억원, 1천65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석유화학 사업을 담당하는 SK종합화학은 매출액 3조769억원과 영업이익 2천499억원을 올렸다.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던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는 다소 감소한 실적이다. 그러나 아로마틱 제품의 마진 개선과 판매물량 증대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857억원 증가했다.
윤활유 사업을 담당하는 SK루브리컨츠는 매출 7천715억원, 영업이익 1천65억원을 달성했다. SK루브리컨츠의 주요 제품인 그룹Ⅲ 기유의 판매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13억원 늘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석유사업의 정제마진 회복과 비석유사업의 고른 실적을 바탕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각 자회사의 경쟁력 강화 노력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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