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이 25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아이폰5 출시 이후 첫 실적인 만큼 애플이 어느 정도 성적을 내놓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그다지 밝지는 않은 편이다.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9월 마감된 회계연도 4분기에 3천637억 달러 매출과 7.65달러 주당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이패드와 아이폰 판매가 약세를 보였다는 게 그 이유다.
◆"아이패드 분기 판매량 1천600만대 수준"
애플은 4분기에 아이폰5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폰5를 9월21일 발매하자마자 29일 4분기 실적을 마감했기 때문에 아이폰5 효과를 누리기 힘들 전망이다.
애플은 첫주에 아이폰5를 500만대 판매했다. 나머지 기간동안 얼마나 팔렸는지가 이번 4분기 실적의 변수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4분기에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2천500만대 아이폰을 팔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46% 가량 늘어난 수량이다. 물론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4S를 10월에 판매했기 때문에 아이폰 판매량이 적을 수밖에 없었다.
아이패드는 어떨까? 애플은 23일 아이패드 미니 발표행사에서 1억대 아이패드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쇼우 스턴아기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4분기에 많아야 1천600만대 아이패드를 판매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이패드 공급망을 계속 체크해온 결과 이런 전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쇼우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 판매량을 1천580만대까지 낮춰 보고 있다.
포춘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는 쇼우 애널리스트의 전망과 달리 애플 아이패드 판매량을 1천700만대에서 1천800만대로 예상했다. 물론 일부는 1천500만대에서 1천600만대로 전망했다.
맥 판매량은 500만대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이 지난 6월 맥북에어와 맥북프로 신모델을 출시해 이들 제품 판매가 늘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아이팟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8% 줄어든 560만대로 전망됐다.
◆월가, 이번 분기보다는 다음 분기 실적 기대감
월가는 이번 분기 실적에 크게 개의치않는 분위기이다. 애플의 제품 주기를 고려할 때 다음 분기 실적을 봐야 애플 성장세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크 모스코위츠 제이피모건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애플의 4분기 수치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애플이 예상보다 좋거나 나쁜 실적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 성공여부를 가름할 수 있는 다음 분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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