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전날 예상보다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에 대해 25일 증권가에서 호평을 보내고 있다.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많이 드러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2조4234억원(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영업손실 150억원(전년 동기 대비 적자 지속), 당기순이익 20억원(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을 발표했다.
KDB대우증권의 송종호 애널리스트는 "영업적자를 냈지만, 시장 컨센서스인 650억원 적자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며 "3분기 PC D램 가격의 지속 하락에도 불구하고 모바일D램·MCP 비중 확대와 낸드 가격 상승, D램 30나노와 낸드 2나노 공정 전환이 순조롭게 진행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은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4분기에도 모바일 D램 비중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고, 낸드 가격 강세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PC D램가격은 4분기에도 완만한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이를 4분기에도 일부 매출로 반영하지 않는다면, 이익은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재고는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의 김지웅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 실적이 기대를 웃돈 구체적 요인으로 "낸드 주요 고객사인 애플에 공급하는 제품 가격이 3분기 중 큰 폭으로 인상된 것 같다"는 추정을 제시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애플과의 낸드 납품가격 협상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하면서 "SK하이닉스와 애플과의 관계가 그 동안 시장에 알려진 것보다 우호적인 것 같다"고 봤다.
또한 원가절감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공급증가율(Bit Growth)과 평균판매가격(ASP) 변동에 따른 외형 변화, 그에 수반되는 수익 증감보다는 미세화 공정 개선에 따른 원가절감과 단위마진이 높은 제품군 중심의 제품 구성에 따른 수익성 개선 여부가 향후 SK하이닉스의 주가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엠투자증권의 홍성호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가 4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증가율 전망치를 10%대 후반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공정전환이 순조롭다는 의미"라며 "이를 통해 4분기에도 원가절감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를 통해 2위권 업체들과의 격차 확대로 향후 시장점유율과 영향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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