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검색 광고 대행사 오버추어와 결별하고 검색광고 플랫폼을 독자적으로 운영한다.
다음은 19일 PC·모바일 등에 기반한 다양한 매체와 광고주를 매개하는 통합 네트워크 광고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통합 네트워크 광고는 모바일 시장 확대 등 매체 다각화 트렌드와 이에 따른 광고주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모델로서 국내 포털로는 다음이 처음으로 시도한다.
지난 2010년 말부터 모바일 네트워크 디스플레이 광고인 '아담(Ad@m)'을 운영해 온 다음은 이번 통합 네트워크 광고 플랫폼 구축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매출 증가를 이뤄낼 계획이다.
아담은 현재 모바일 광고 시장 점유율 1위로서 6천600개 매체사와 150억 페이지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음은 오는 2013년부터 기존 오버추어와의 제휴를 통해 노출했던 클릭당과금(CPC) 검색광고 '스폰서링크' 영역을 자체 광고상품인 '프리미엄링크'로 전환, 검색광고 플랫폼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다음은 오버추어코리아와의 검색광고 대행계약이 만료되는 내년부터 자체 광고 플랫폼 '다음 클릭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프리미엄링크 광고는 다음 모바일 검색 결과 및 다양한 매체에도 동시에 노출됨으로써 광고주들에게 폭넓은 광고 기회와 높은 효율을 보장한다. SK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운영 중인 CPT(Cost Per Time) '스페셜링크' 영역은 기존과 같이 유지된다.
다음 측은 "단계별로 초기에는 광고주와 파트너사들의 불편이 없도록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광고 효율을 극대화하는 통합 네트워크 광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광고주는 상품 특성과 타깃에 따라 매체를 선택, 조합해 광고를 집행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다음의 독자노선 행보는 예견돼왔다. 다음의 검색광고 대행사 오버추어의 광고 단가 하락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오버추어는 지난해 NHN이 자체적으로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을 세우면서 지속적인 광고 단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광고주들이 검색점유율 1위 플랫폼인 네이버로 몰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버추어에 검색광고 1단 부분을 맡겨온 다음 역시 광고 단가가 하락하면서 검색광고 매출 성장이 정체돼왔다.
NHN에 이어 다음까지 독자노선을 선택하면서 국내 최대 광고 네트워크를 보유했던 오버추어는 국내 광고 시장에 설 자리를 잃어버리게 됐다.
김영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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