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정부가 쌀 수급 안정을 위해 61만9천톤의 쌀을 시장에 공급하고, 수확기에 정부와 민간의 벼 매입 경쟁을 축소해 쌀값 상승 요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김장을 앞두고 배추공급 확대, 김장시기 연기 등으로 수급 조절에 나선다.
과잉상태로 가격이 급락중인 한우와 돼지는 사육마리수를 적정 수준으로 감축하고, 유통단계 축소로 유통비용을 낮추기로 했다.
정부는 15일 개최한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
쌀의 경우, 올해 생산량이 줄어들 전망인 가운데 가격이 오르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서 올해 쌀 예상생산량은 407만4천톤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5일 기준 산지쌀값은 전회(9.25)보다 1만4836원 상승한 17만5612원(80kg당)으로 나타났다.
농림식품부는 "쌀값 동향과 수급 여건을 봐가며 수급 안정용으로 활용 가능한 61만9천톤을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수확기에 정부와 민간의 벼 매입경쟁을 축소해 쌀값 상승 요인 최소화하는 한편, 국산쌀 재고 감소, 곡물가격 급등 등 대내외 여건을 감안해 다른 작물 재배를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등 쌀의 안정생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장 시기가 임박한 가운데, 태풍 영향 등으로 배추는 평년보다 생산이 다소 부족하나, 양념류인 고추와 마늘은 수요량 수준을 맞춰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농림식품부는 김장배추 생육촉진 기술지도, 겨울배추 조기출하 등으로 배추 공급을 늘리고, 소비자단체와 함께 '김장 늦춰 담기' 캠페인 등으로 김장시기를 연기해 생육지연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김치업계 등과 상시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모니터링도 강화할 예정이다.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 운영한다.
과잉상태로 가격이 급락중인 한우와 돼지는 사육마리수를 적정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소비처 지속 확충으로 산업의 안정화를 도모하면서, 유통단계 축소로 유통비용을 낮추기로 했다.
한우는 올 하반기에 암소 13만마리 이상을 감축하고, 할인·선물세트 판매, 대기업 단체급식 확대 등으로 소비 촉진에 나설 계획이다. 사료가격 안정을 위해 사료원료구매자금 지원, 조사료 생산 확대도 추진한다.
돼지는 생산자단체와 관련업계의 자율수급조절을 유도할 계획이다. 저능력 모돈(8만마리), 불량자돈(10만마리) 도태, 출하체중 조정(115kg → 110) 등을 통한 공급 감축에 나선다. 또 농협․육가공업체 등을 통해 돼지고기 비축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단체급식 지원, 할인판매 등으로 다각적인 돼지고기 소비촉진도 강화한다.
아울러 축산물 유통단계 축소로 가격거품을 제거해 산지 가격과 소비자 가격을 연동시키기로 했다. 산지가격 하락에도 유통비용이 높아 외식비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농림식품부는 이에 농협의 안심축산을 패커(생산․도축․가공․유통 일관체계)로 육성해 현재 5~7단계인 유통단계를 3단계로 축소하기로 했다. 또 생산자단체를 통한 소비지 유통경로간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단체 등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외식비 하락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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