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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헌 "盧 NLL 발언 사실…정치생명 건다"


민주당에 국정조사 수용 촉구…대화록 출처 묻자 "확인해줄 수 없다"

[윤미숙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을 했다고 주장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12일 "NLL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 앞에 사실이라는 점을 밝히며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 전 대통령이 단독회담 자리에서 '남측은 앞으로 NLL 주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2007년 10월 3일 오후 3시 백화원초대소에서 노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이 단독 회담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이 NLL 관련 발언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정 의원은 당시 남북정상의 대화가 녹음됐고, 통일부와 국정원에 대화록이 보관돼 있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정 의원은 "두 정상의 대화는 북한이 녹음했고 이 녹취와 우리 측의 기록을 토대로 대화록이 만들어졌다"며 "내가 국감장에서 밝힌 내용은 이 대화록에 들어있는 게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내가 '비밀 대화 녹취록' 또는 '비밀 녹취록'이라고 말했다가 '대화록'으로 말을 바꿨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 다만 '비밀 합의사항'이라고 한 적은 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문제의 본질은 회담의 형식이 아니라 영토주권 문제"라며 "국정조사를 해서 국회의원들이 대화록을 확인해 본다면 사실이 명백히 드러날 것이다. 민주당은 즉각 국정조사 요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다만 대화록의 출처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범위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직을 포함해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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