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새롭게 출시된 준중형 차량 3종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베스트 셀링카 아반떼가 승기를 잡았다.
최근 각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에 현대차 2013년형 아반떼는 1만303대, 기아차 K3는 3천616대, 르노삼성차의 SM3는 1천55대가 각각 팔렸다. 지난 9월 영업일수(20일)을 감안하면 아반떼는 하루 평균 515대가 팔린 셈이다.
포르테 후속 풀체인지 모델로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불러모은 K3는 지난달 17일 출시후 9영업일 동안 하루 평균 402대가 팔리면서 선전했으나, 아반떼의 명성을 넘지 못했다.
르노삼성의 기대주 2.5세대 신형 SM3도 9월 한달 간 하루 평균 78대가 팔리면서 역시 아반떼에 못미쳤다. 다만, 신형SM3는 르노삼성의 9월 내수 전체판매(4천5대) 중 39%를 차지하면서 르노삼성의 하락세를 성장세(전월比 4.7%↑)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신형 아반떼도 현대차 내수 하락에 종지부를 찍는데 기여했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의 선전으로 9월 내수 판매(5만7천559대)가 작년 동월대비 2.5% 늘었다. 현대차는 올 들어 지난 2월을 제외하고 전년 동월대비 판매가 줄어왔다. 1월∼8월 판매(42만4천18대)량은 전년 동기대비 7%감소했다.
K3는 기아차의 내림세를 막지 못했다. 기아차도 지난 2월을 제외하고 전년 동월대비 판매가 꾸준히 감소했다. K3의 판매호조에도 기아차의 지난 9월 내수 판매(3만9천30대)는 전년동월보다 7.0% 줄었다.
현대차중앙시승센터 노인호 센터장은 "신형 아반떼는 지난 8월에 출시됐으나 본격적으로 시장에 공급되기 시작한 게 9월 초라 지난달 실질적인 판매일은 20일이 채 안된다"면서 "신형 아반떼의 시승을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에 수십통이 오고, 실질적으로 시승하는 고객도 1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K3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기아차 한남지점 이광진 과장은 "대리점 1곳과 번갈아 가며 K3 시승차 한대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하루 시승 일정이 꽉 잡히는 등 K3에 대한 고객 관심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고영기 기아차 도곡 중앙지점 차장도 "K3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은 K5·스포티지R 출시 당시 이들 차량에 대한 인기에 버금간다"면서 "K3 출고까지는 K5 등의 출시 당시 처럼 최소한 2개월은 대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 측은 유보적인 입장이다.
르노삼성 한 관계자는 "신형 SM3가 연식 변경모델이지만 엔진이 바뀌고, 각종 최첨단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기본으로 지녔다"며 "구형 모델과 혼합 판매된 9월 현황 보다는 본격적으로 신형 모델 판매가 이루어지는 이달 판매량로 준중형 승자를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수남,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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