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애플이 라이트닝 커넥터를 탑재한 아이폰5를 기존의 다양한 아이폰 액세서리와 호환되는 '라이트닝-30핀 어댑터' 출하를 시작했다. 아이폰5가 출시된 지 약 4주만이다.
8일(현지 시간) 애플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들은 애플 측이 "라이트닝-30핀 어댑터가 발송됐으며 9일까지 도착할 예정"이란 내용의 이메일을 호주의 한 고객에게 발송했다면서 "아이폰5 구매자들이 기다려온 라이트닝-30핀 어댑터가 마침내 출하됐다"고 전했다.
또 호주를 시작으로 다음주 중엔 미국에도 라이팅 커넥터 주변기기들이 배송될 예정이라고 외신들은 밝혔다.
애플은 아이폰5 출시와 함께 10년 가까이 적용해 온 30핀 커넥터 대신 라이트닝이라 명명한 새로운 8핀 커넥터를 선보였다.
라이트닝은 우선 크기가 작아 휴대성이 높고 기존 30핀 커넥터와 달라 앞뒤면 어느 방향으로도 아이폰5와 결합되기 때문에 특히 어두운 밤에 연결시 유용하다. 뿐만 아니라 라이트닝 커넥터는 단순한 싱크 및 충전 기능 외에도 비디오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해준다.
문제는 아이폰5의 구매 수요 중 80%가 기존 아이폰 사용자라는 것. 때문에 줄곧 사용해 오던 아이폰 도킹 시스템 및 다양한 액세서리를 아이폰5와 호환시켜주는 어댑터의 구매가 불가피하다.
라이트닝-30핀 어댑터 출하로 이를 사전 예약한 고객들은 곧 그간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아이폰5의 번들 제품에 포함시켜야 마땅한 라이트팅-30핀 어댑터가 별도 판매되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애플은 원가 5달러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는 라이트닝-30핀 어댑터를 애플 스토어에서 29달러에 판매한다. 애플은 또 독점 기술이란 명분으로 서드파티 업체들의 라이트닝 관련 액세서리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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