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LG전자가 매출 확대를 위해 유통채널을 강화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출 및 수익성 방어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선 것.
특히 구본준 부회장이 온라인 유통망 활용 및 필요시 전담조직 신설 등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성장세 둔화에 대응, 온라인을 포함한 유통망 강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 부회장은 특히 이들 지역 온라인 채널 활용방안에 주안점을 두고 이를 위해 별도 인원 및 조직 등의 필요성도 함께 검토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현재 국내는 영업조직 내에 온라인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의 경우 현지법인내 따로 전담 조직을 운영하지는 않고 있다.
◆글로벌 침체 장기화, 대책마련 부심
LG전자의 이같은 온라인을 비롯한 유통채널 강화 움직임은 흑자전환 등 턴어라운드에는 성과를 거뒀지만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고 매출 성장세 등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스마트폰 등 MC사업본부 실적 개선이 급선무지만 전체 매출 및 이익 성장세도 둔화된 상태에서 경기침체 등 글로벌 상황도 더욱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
실제 LG전자의 3분기 매출은 13조원대로 2분기는 물론 지난해에 비해서도 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1천700억원대로 2분기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 모멘텀이 날로 둔화되고 있는 것.
앞서 구 부회장은 지난 7월 하반기 글로벌 확대 경영회의에서도 마케팅도 강화 등 매출 외형 확대를 주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단순 외형확대가 아닌 수익성을 담보한 점유율 확대 및 건전한 매출성장"이라며 이를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 마케팅과 유통 결합, 전자상거래와 같은 새로운 소비패턴을 겨냥한 적극적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채널의 특성상 거래규모 확대, 마진확보 등에서 오프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용이한데다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IDC에 따르면 세계 전자상거래(B2C) 시장 규모는 연평균 12.7%씩 성장, 2015년에는 1조2천8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국은 온라인 시장 역시 폭발적인 성장으로 세계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정보센터(CNNIC)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거래 규모는 2조9천500억 위안(한화 약 51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온라인 소비 확대를 통해 전자상거래 규모를 연평균 30%씩 늘려간다는 방침이어서 수출업체들에게는 또다른 기회가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가전 등의 경우 제품 표준화로 온라인 판매가 용이한데다 관련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어 전자업계의 온라인 채널 활용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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