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임태희(사진)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의장은 2일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와 관련 "공격을 하면 할수록 인기가 더 올라갈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임 의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안철수 지지자들이라는 게 한 쪽에 염증을 느끼거나 실증을 느낀 사람들에 대한 어떤 여망을 모으고 있는 것 아니냐"며 이 같이 말했다.
임 의장은 "아마 혹독하다 할 정도로 검증이 있을테지만 이로 인해 지지율이 움직일지는 조금 의문"이라며 "정당 차원에서의 문제제기는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제기하고 해명되면 깨끗이 넘어가고 해야지, 정치공세를 위한 공세는 오히려 엉뚱한 방향으로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임 의장은 또 최근 안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된 데 대해 "공직자로서의 삶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우리나라 공직자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는데, 그런 점에서 안 후보도 여러 가지 검증에 대해 불편해 하지 말고 진솔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높게 점치며 "단일화 여부를 변수로 생각해 대선을 준비한다고 보면 패배한다"고 경고했다.
임 의장은 "역대 선거를 분석해보면 새누리당은 어떤 사람이 나와도 약 45% 정도의 고정 지지층이 있다고 본다. 50%가 넘으려면 6%의 새로운 표가 확장돼야 하는 것"이라며 "고정적으로 늘 받는 지지에서 약 6% 정도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의 합리적 선택을 하는 중도 성향 유권자들, 40대 이하의 젊은 유권자들이 바로 6% 확장의 대상"이라며 "거기에 적합한 전략을 내야지 단일화를 할 때는 이렇게 하고 안 할 때는 이렇게 하고…. 이런 전략을 세우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 의장은 각 후보 측의 인물영입 전략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어떤 인물을 영입해도 정치권에서처럼 큰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며 "그것 보다 후보 자신, 후보가 속한 당, 후보 주위에 대한 신뢰성과 도덕적인 측면에서의 믿음을 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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