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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장, 아이폰5 불 끄러 미국 갔다


미국·멕시코 통신사업자와 연대 강화차 출국

[이균성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미주 대륙에서 스마트폰 분야 최대 경쟁회사인 애플의 아이폰5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출국했다.

26일 삼성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용 사장은 이날 오전 약 열흘 간의 일정으로 출국했다. 이 관계자는 이 사장의 일정과 관련해 "미국에서는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등) 주요 이동통신 회사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 사장의 이번 출장은 미국 이동통신 사업자들과의 제휴를 강화해 최대한 아이폰5의 확산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출장길에 애플과도 만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야기 못 들었다"며 만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했다.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사장은 또 이번 출장길에 세계 최대 부호인 멕시코의 카를로스 슬림 회장을 면담하는 일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를로스 회장은 지난 4월에 국내를 방문해 이건희 회장과 회동한 바 있다.

이번 회담 또한 이동통신사업자와의 연대가 주요 목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를로스 슬림 회장은 멕시코의 이동통신회사인 텔멕스텔레콤의 회장이며 남미 최대 이통사인 아메리카모바일의 회장도 겸하고 있다.

이 사장의 이번 출장길에는 신종균 IM 부문 사장이 동행할 예정이다.

신 사장은 26일 갤럭시노트2 국내 출시 행사에 참석하고 27일에는 방한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을 만날 예정이어서 그 이후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삼성은 구글과의 밀착된 협력을 통해 애플에 대한 공세 방안을 마련한 뒤 미주 유력 이동통신회사들과 연대를 강화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사장은 이번 출장길에 추석 연휴를 맞아 멕시코 현지 공장 등을 방문해 해외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고 격려하는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과거에도 추석이나 설 명절 등 연휴기간에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한 바 있다. 2005년에는 인도사업장, 2006년 중동사업장, 2007년에는 베트남 사업장 등을 둘러본 적이 있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이균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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