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애니팡 자~알되는 스마트폰이 뭐예요?"
최근 종로 인근의 한 이동통신 대리점 사장은 모바일게임 '애니팡'을 개발한 회사 선데이토즈에 전화해 이렇게 물었다. 휴대폰을 구매하러 매장에 방문한 고객들이 "애니팡이 잘되는 스마트폰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그때마다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난감했기 때문이다.
애니팡은 지난 7월30일 서비스 시작 이후 40여일만에 다운로드 건수 1천200만건을 돌파한 스마트폰 게임이다.
25일 선데이토즈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 애니팡이 구동되지만 가장 오류없이 잘되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S2인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2는 2011년 4월 출시돼 국내에서만 600만대 이상으로 팔린 폰으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할 때 '표준'이 된다는 게 모바일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선데이토즈도 애니팡이 오류없이 잘 구동되는 폰으로 갤럭시S2를 꼽고 있다. '공식 표준'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이제 막 출시되거나 출시될 예정인 애플 아이폰5,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 팬택 베가R3, LG전자 옵티머스G는 애니팡이 잘 될까.
모바일 게임의 경우 대부분 사양과 해상도에 대응하도록 설계돼 있어 아예 구동되지 않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데이토즈는 해당 스마트폰들이 출시된 후 이른 시일 내 최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반면 애니팡이 잘 안되는 스마트폰은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의 스마트폰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데이토즈는 HTC폰에 별도의 기술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개선작업을 진행중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가 탑재된 구형폰 중에 애니팡이 오작동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폰 백신이 깔려있는 스마트폰의 경우에도 게임 진행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애니팡 이용자들이 많아 신규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모델을 매일 쉴 틈없이 테스트하고 있다"며 "다만 실제 접속이 안된다고 보고돼 문제를 확인하면 와이파이 등 통신 문제일 경우가 많으니 이용자들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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