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지난 2009년 시작돼 4년간 수많은 총싸움게임 마니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가 막을 내렸다. 마지막 프로리그 우승팀은 STX 소울로 결정됐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4G LTE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 시즌2 결승전을 개최했다.
STX는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SK텔레콤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스페셜포스2를 개발한 드래곤플라이와 협회가 더 이상 프로리그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STX는 스페셜포스 프로리그의 마지막 우승팀으로 기록됐다.
STX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연달아 라운드를 챙기면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특히 1세트 전반 2라운드에서 STX의 정신적 지주 김지훈이 1대3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1세트 맵인 '바이오랩'에서 승률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던 SK텔레콤이었지만 STX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전반전을 6대1로 리드한채 마친 STX는 후반전에서도 류제홍과 이태준의 활약이 이어지며 1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올린 STX는 2세트 '공사장'에서도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전반전을 4대3으로 리드한채 마무리한 STX는 후반전 첫 세트에서 이태준이 4킬을 기록하는 활약을 앞세워 승리, 라운드 차이를 벌렸다.
심영훈의 활약으로 SK텔레콤이 연장전까지 경기를 끌고 갔지만 STX는 연장전에서 침착하게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2세트까지 따냈다. 특히 이태준은 2세트에서만 무려 22킬을 기록하며 승리의 1등공신이 됐다. 심영훈도 18킬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2세트까지 승리하며 우승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은 STX는 3세트에서 물 오른 실력을 여지 없이 뽐냈다. 전반전까지 4대3 리드를 지킨 STX는 SK텔레콤의 거센 반격에 리드를 뺐겼지만 김인재의 활약으로 경기를 연장전까지 이끌었다.
연장전에서도 STX는 빠른 공격으로 SK텔레콤을 거세게 몰아 세운 끝에 세트 스코어 3대0,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결승전 MVP는 결승전에서만 49킬을 기록하며 최다킬 선수로 뽑힌 STX 이태준이 차지했다.
이태준은 "개인적으로는 첫 결승이어서 많이 떨렸는데 이상하게 총을 쏘기만하면 상대방이 맞더라. 기분이 정말 좋다"며 "이번을 계기로 어떤 대회가 있어도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시즌이 있으면 또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는데 시즌이 없어서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STX 조규백 코치는 "너무 감격스럽고 선수들하고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고 잘했다. 많이 격려해주시고 박수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드래곤플라이와 CJ E&M 넷마블은 프로리그에서 아마추어리그로 전환해 스페셜포스2 e스포츠 리그 활성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허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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