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안철수 후보가 지난 19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야권의 후보 단일화에 관심이 솔리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현 집권세력의 확장을 반대한다"고 해 범 야권 후보로 분류돼 왔다. 현재 여론조사 상 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권 교체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안 원장의 출마 기자회견에도 이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안 후보는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야권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오는 12월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동시에 출마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안 원장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조건으로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 ▲(정치권 변화에) 국민 동의라는 두 가지 원칙을 내세우며 "두 가지가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단일화를 논의하기는 부적절하다"고 못 박았다.
안 후보는 "정치권이 진정하게 변화·개혁했는가는 제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승률을 말하는데 그런 것을 생각한 적이 없다. 오히려 저 나름대로 옳은 일을 하고 선거 과정에서 양당이 혁신·개혁하는 모습을 보이면 그 과실은 주인인 국민들이 가져갈 수 있지 않겠나"고 했다.
안 후보 측 금태섭 변호사도 19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정당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고 안 원장도 마찬가지"라며 "변화와 쇄신이 있고, 이에 대해 국민적인 동의가 있다면 상황이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 해 이 두 가지 조건이 단일화 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이 때문에 야권의 후보 단일화는 당장 이뤄지기보다는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각개 약진과 민주당 쇄신 이후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19일 의원총회에서 "조기 단일화를 촉구할 필요도 없다. 협상을 통한 단일화에 연연할 필요도 없다"며 "그저 담담하게 그렇게 경쟁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과거와는 다른 좋은 경쟁, 아름다운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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