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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 '워크아웃 기업' 오명 벗고 글로벌 SW기업으로


신기술로 MS·IBM·오라클 장벽 넘을 것

[김수연기자] 티맥스소프트가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알리고 글로벌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포했다.신기술을 앞세워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오라클의 장벽을 넘어서는 글로벌 SW기업이 되겠다는 게 티맥스소프트의 각오다.

이종욱 티맥스소프트는 대표는 1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티맥스데이 2012' 기자 간담회에서 "3년만에 행사를 개최하며 회사의 부활과 기술적 발전을 알릴 수 있게 됐다"며 "티맥스소프트는 '오버 더 미라클(Over the Miracle)'을 기치로 글로벌 SW기업과의 전면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오버 더 미라클'은 외산 SW 기업인 MS·IBM·오라클(Oracle)을 넘어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국 기업을 뛰어넘는 차별화된 신기술을 전세계 시장에 알려 명실상부 글로벌 SW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선택과 집중·투명경영·책임경영 3원칙으로 워크아웃 탈피

티맥스소프트는 선택과 집중·투명경영·책임경영 3원칙으로 회사를 부활시켰다고 자부하고 있다.

앞서 티맥스소프트는 많은 자금과 인력을 투입했던 운영체제 연구개발이 실패로 돌아가고 인력 비율이 높은 대형 SI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지난 2009년 회사 경영 사정이 급격히 나빠졌고, 결국 2010년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됐다.

같은 해 티맥스소프트 대표로 취임한 이종욱 대표는 50개에 이르는 제품 가운데 수익이 떨어지는 제품을 정리했고 수익성 높은 미들웨어, DBMS 등 핵심 제품 10개 정도를 선택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또한 회사와 관련된 모든 사실을 임직원들과 공유하는 투명 경영을 실현해 회사에 대한 불신을 해소했고,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해 이를 달성하는 책임 경영으로 재무구조와 체질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종욱 대표는 "지난 2년간 선택과 집중 전략, 투명경영, 책임경영을 통해 매분기 사업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고, 지난해에는 1997년 회사 창립 이래 최대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티맥스소프트는 올해 상반기까지 8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했으며, 그 결과 지난 8월 계약기간보다 1년이나 앞서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했다.워크아웃 조기졸업을 계기로 회사는 자신감을 회복하게 됐다는 것.

앞으로 외산 기업들과의 경쟁에 전면적으로 나서 글로벌 SW기업으로 우뚝 서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게 티맥스소프트의 각오다.

◆ "빅데이터 처리 신기술로 글로벌 시장 공략"

'워크아웃' 굴레를 벗어난 티맥스소프트는 '오버 더 미라클'이라는 슬로건 아래 외산 제품과 차별화된 신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 있다.

티맥스소프트가 말하는 신기술은 오는 12월 정식 출시할 빅데이터 솔루션 '티베로 인피니데이타'에 적용된 대용량 데이터 분산처리 기술이다. 범용성이 높은 '표준 SQL'을 활용하고, 대용량 데이터를 공유(클러스터링)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데이터를 무한대로 분산시켜 주는 분산처리기술을 적용했다는 게 핵심이다.

티맥스소프트 전략마케팅실 이승우 상무는 "오라클은 완전한 분산처리가 아닌, 클러스터 방식으로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티맥스는 확장성이 떨어지는 클러스터 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DB 분산처리 기술을 개발, 제품화 했고 글로벌 시장에서 오라클과 차별화된 기술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량의 온라인트랙잭션처리(OLTP)를 위해 오라클 시스템을 늘리는 데 가격부담을 느끼는 국내외 기업들을 '티베로 인피니데이타'의 고객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 제품은 국내 시장에서는 KT가 추진하는 '유(U)-비즈니즈' 사업에 도입될 예정이다. 해외 시장에서도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BMT가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종욱 대표는 "글로벌 SW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오라클과 다른 방향으로 시장에 접근해야겠다는 판단을 했고, 이러한 판단 하에 2010년부터 개발해 온 것이 티베로 인피니데이타"라고 말했다.

그는 "오라클을 비롯한 경쟁업체들은 빅데이터와 관련해 어플라이언스와 NoSQL을 중심으로 제품을 선보여 왔지만, 어플라이언스 제품은 수십 테라바이트(TB) 이상 용량에 대응하기 어렵고, NoSQL은 사내 전문 개발 인력이 없으면 운용하기 어렵다"며 자사 기술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 "신기술 현지화 위해 해외 영업 활동 다각화할 것"

티맥스소프트는 글로벌 SW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승우 상무는 "해외 법인을 통한 영업과 현지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티맥스소프트, 티베로 제품 UI·UX를 해외 시장에 맞게 개발하고, 파트너사를 발굴해 각 시장에 최적화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리셀러 확보, OEM 방식을 통한로 제품 공급 등으로 영업 활동을 다각화해 보다 공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펼쳐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티맥스소프트는 해외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6월 영입한 변경훈 티맥스 글로벌 사장을 통해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현재 변 사장 지휘 아래 10여 명의 인력이 티맥스 글로벌 사업부문에서 파트너 발굴, 직접 영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티맥스소프트는 이 부문 인력을 계속해서 충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우선 현재 해외 법인을 두고 있는 미국, 일본, 중국에서 큰 성과를 내고, 이를 바탕으로 남미, 유럽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티맥스소프트는 해외 시장에서 1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티맥스소프트의 국내 시장 목표 매출액은 620억 원, 영업이익은 270억 원이다.

김수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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